인텔, 충북 오송에 100억달러 대규모 투자


세계적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충북 오송 바이오단지에 100억~12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태인 청와대 동북아팀장 내정자는 13일 저녁 대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대덕밸리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세계적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충북 오송 바이오단지에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덕밸리는 많은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왜 대기업들의 입주는 이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텔의 충북 오송에 대한 투자는 일본, 중국, 한국 등을 대상으로 투자지역을 물색하다 내린 결정으로 대전시도 한때 인텔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2000년말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고도의 플래시메모리, CPU 개발과 설계, 제조를 망라하는 것으로 단계별로 20억~25억달러가 투자되는 4단계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인텔의 대규모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IT산업 발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충북 오송지역에 대한 투자가 계획단계인지, 결정단계인지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대규모 투자라면 더욱 더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항상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해당지방자치단체인 충북도 고위관계자는 "인텔의 투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투자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텔이 입주할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충북 청원군 강외면 일대 140만평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등이 입주하는 등 2006년말 완공된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