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북핵 지속시 등급 하향 조정" 언급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북한 핵문제의진전이 없으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으로밝혀졌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정부대표단의 미국 뉴욕 무디스 본사 방문시무디스가 북핵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현상태로 유지되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따라 대표단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당분간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보류해 달라고 말해 무디스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디스는 북핵문제와 한미동맹관계 악화로 북한과 미국간에 전쟁이 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며 "우리측에서 무디스에 전쟁위험은 매우 낮으며한미동맹관계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는 북핵문제에 대해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무디스에 2개월안에 북핵문제가 개선될 것이니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디스가 우리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고 안심하면 안된다"며 "북핵문제로 인한 긴장상태가 미국 등 해외투자가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김대호 daeho@yna.co.kr 2003/03/15 13:4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