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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2개에 얽힌 사연

 
귤 2개에 얽힌 사연

친구와 길을 가는데,우리는 너무 배가 고팠다.

워낙 배가 고파 이성을 잃었는지 내 친구는 갑자기 과일가게로 뛰어들어가더니 귤 2개를 들고 뛰었다.

움찔한 나도 덩달아 뛰었고,주인아줌마도 계속 쫓아왔다.

그때 내 친구는 길에서 자고 있던 개에 발이 걸려 귤 2개를 굴리며 나자빠졌다.

귤 1개는 그 개가 물고 도망가고 나머지 1개는 자전거 바퀴에 짓눌렸다.

눈물이 나왔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넘어진 그 녀석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과일가게 아줌마도 당황하셨는지 그 녀석을 흔들어 보았다.

결국 그 녀석은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끌려갔다.

다음날 녀석이 멀쩡하게 학교에 나타났다.

나:괜찮냐? 병원에서 벌써 퇴원한 거야?

녀석:응. 견딜만 해.

나:심하게 다친 거 아냐?

녀석:아냐. 병원 안 갔어.

나:엉? 그럼 뭐야?

녀석:그 상황에서 일어나면 쪽팔리잖아.

그렇다.

녀석은 쪽팔림이 두려워 죽은 척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 앞까지 끌려갔던 것이다.


2003-03-16 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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