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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K글로벌 정상화 그룹주도 주문

 
채권단은 SK글로벌의 자구계획 이행에 SK㈜와 SK텔레콤 등 그룹내 계열사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룹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정상화 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계열사간 이해조정을 위해 오너인 최태원 회장(수감중)이 자구이행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채권단 내에서 대두되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6일 "SK글로벌을 조기 정상화하려면 SK글로벌 자체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계열사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우선 그룹 체제하에서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SK글로벌을 정상화시키고 그 다음 그룹분리와 지주회사를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처한 입장이 달라 그룹의 이해조정 기능이 가장 중요하며 오너로서의 그룹 장악력과 사재출연을 통해 정상화 의지를 표명한 최 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이같은 입장은 최 회장 수감 이후 오너가 공백인 상황에 처해 있어 각 계열사가 주주이익과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SK글로벌 지원에 소극적으로 임할 경우 SK글로벌 자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와 SK텔레콤은 원칙적으로 SK글로벌 자구노력에 대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자산·유가증권 매입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협상과정에서는 자산가치 평가 등을 둘러싸고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구속된 최 회장은 분식회계 파문이후 ‘옥중결재’를 통해 보유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고 정상화 의지를 보였으나 수감중이어서 자구계획안 마련 과정에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다.


채권단은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앞두고 그룹내 주력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을 상대로 SK글로벌 자구계획의 핵심인 ▲주유소 매각 ▲SK텔레콤 지분매각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SK글로벌은 주유소 334개를 SK㈜에 매각, 1조1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SK㈜는 선별매입 방침하에 정밀실사를 거쳐 매입가격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SK글로벌은 또 SK텔레콤 주식 230만주(3천500억원 상당)를 매각할 방침이며 SK텔레콤은 시장물량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채권단은 실사결과에 따라 SK글로벌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다른 자산 및 유가증권 처분과정에서 SK㈜와 SK텔레콤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SK글로벌과 채권단 관계자들로 협상단을 구성,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2천600만 달러를 포함한 SK글로벌의 해외차입금 만기연장 또는 상환유예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2003-03-16 14: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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