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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선전포고 "이치로 나와!"

 


최희섭(24·시카고컵스)과 이치로(30·시애틀)가 동양 최고 타자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다.

최희섭의 시카고 컵스와 이치로의 시애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5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이 배출한 첫 메이저리그 타자인 두 선수는 그동안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두 스타의 첫 대결은 흥미를 끌 수밖에 없다.

명성으로만 본다면 이치로는 최희섭이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격왕 7연패를 달성한 이치로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01년 신인왕과 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한 최고 스타다.

반면 최희섭은 지난해 갓 첫발을 내디딘 신인에 불과하다.

두 선수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이치로는 16일 현재 타율 3할6푼4리(38타수 14안타)에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희섭도 16일 애너하임전에서 2루타 1개 등 2안타를 뿜어내는 등 시범경기 13게임에서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에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특유의 장타가 나오지 않는 것을 빼고는 완전히 밀린다고 볼 수도 없다.



최희섭은 오히려 이치로와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배에게 한 수 배운다는 자세다.

최희섭과 이치로는 똑같은 왼손타자다.

최희섭이 힘을 앞세운다면,이치로는 정교함을 주무기로 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교타자 이치로의 스윙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최희섭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

최희섭은 이미 “스프링캠프에서는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장타를 노리지 않고 맞히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승패를 떠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한편 최희섭은 16일 애너하임전에서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베테랑인 애릭 캐로스(33)와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전했다.

최희섭이 3타수 2안타를 때리자,캐로스도 질세라 4타수 2안타를 뿜어냈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최희섭은 3할 타격을 유지하며 부상결장이 길어진 캐로스를 따돌리고 1루에 무혈입성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캐로스가 전날(15일)부터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고,16일 나란히 출장,비슷한 성적을 내면서 주전경쟁이 불꽃튀게 됐다.

캐로스가 본격적인 경기출장을 하게 됐지만 아직까지는 최희섭이 한발 앞서 있다.

이날도 최희섭이 주전 1루수로 나섰고,캐로스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캐로스는 3경기에서 9타수 2안타(.222)를 기록 중이다.

/템피(미애리조나)=김문호특파원 ymjs@sportstoday.co.kr


Death Knight
2003-03-16 2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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