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10선 위협… 코스닥 사상최저
▶ 주가 22P 폭락… 510선으로 추락
미국-이라크 전쟁 위기감과 환매 불안심리가 최고조로 반영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10선으로 주저앉았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1포인트(4.16%) 폭락한 515.24로 마감했고 2001년 10월15일(513.99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1.86포인트 하락한 535.79로 출발한 뒤 이라크 전쟁 우려감에다 환매사태 파급효과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해지며 510선까지 거침없이 밀렸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분을 포함해 기타 일반법인이 7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기관이 73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지만 개인.외국인의 매도공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622억원, 개인은 248억원 순매도로 지수급락을 주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업종은 11.50% 급락했고 은행.보험업종도 6∼7%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의료정밀(-8.78%).종이(-8.15%)업종의 낙폭도 컸다.
내린 종목은 717개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58개에 달했고 신저가 종목(280개)도 쏟아졌다.
반면 오른 종목 80개(상한가 11개)에 불과했고 3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6억3천402만주로 지난주말보다 1억2천490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7천432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급락해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2.87% 하락한 28만8천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KT,현대차,POSCO 등도 2∼8%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주는 SK글로벌 채권 환매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동반급락했다.
국민.하나.조흥.외환은행이 6∼9% 급락한데 이어 삼성증권은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대신.현대.LG투자증권도 11∼1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카드주도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로 오전중 반등시도에 나섰지만 오후들어 약세로돌변해 LG.외환카드는 각각 4.34%, 8.10% 하락했다.
반면 이라크 전쟁 임박으로 전쟁관련주인 영풍산업,동원,현대상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쟁리스크, 금융시장 불안심리 등이 반영되며 주가가 폭락했다"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영역에 도달했지만 투자심리가 취약한 만큼 조금만 재료에도 장이 크게 출렁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코스닥, 전쟁임박 사상최저 추락… 34.64
전체 종목의 88% 하락, 28% 하한
코스닥시장이 전쟁 위기감에 얼어붙어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17일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0.33포인트 하락한 36.68로 출발한뒤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37포인트(6.39%) 급락한 34.64로 마감했다.
전쟁이 임박한 데 따른 위기감으로 미국 나스닥선물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 주체들이 투매성 매물을 쏟아부어 시장의 낙폭이 더욱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관은 1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억원과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64만주와 5천414억원이었으며 상승종목은 57개,하락종목은 775개였다.
상한은 13개에 불과했지만 하한은 250개(비중 28.4%)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지수하락률은 연중 최고였고, 하락종목수(비중 88.07%)는 사상 최다였다.
업종지수는 숙박.음식이 보합세인 것을 제외하면 업종별로 2∼10%대의 하락률을기록한 가운데 운송(-9.99%) 소프트웨어(-9.70%) 정보기기(-9.20%) 디지컬콘텐츠(-8.26%) 업종의 하락률이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4.97%) 기업은행(-5.91%) 강원랜드(-5.41%) 하나로통신(-8.30%) LG텔레콤(-7.10%)이 급락했고 국민카드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새롬기술 인터파크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핸디소프트 등 시가 비중이 높은업종대표주도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앙석유 테크메이트 흥구석유 해룡실리콘 YTN 등 전쟁 관련주들은 일제히상한가로 뛰어올라 대조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