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미국의 세계제패 종말을 고하는가?

 


세계 역사의 주도권을 잡은 미국에 제동을 건 이슬람권
21세기는 이스람 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종교전쟁 시대?

독일이 통일되고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던 1980년대 서방의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은 앞다퉈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언했다.

미 국부부에서 정세판단전문가로 일하고 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도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이라는 엣세이집을 써서 전세계 지성계에 서방의 승리선언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다소 독단적이지만, 시기적절하게 나온 후쿠야마의 책은 전세계 정치, 외교, 학계에 엄청난 삼투압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후쿠야마는 일약 책 한권으로 역사와 미래 문제를 이야기하는 세계적 지성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서방의 승리를 선언한 정치인과 지식인은 후쿠야마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리드만(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존 네이스빗(메카 트랜드) 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의 자본주의가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제압하고 인류의 미래를 리드해 나갈 중심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았다고 선언했다. 또한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하고 경제와 지식차로 제 3세계와 서방과의 간극이 계속 확대되면서 앞으로 역사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이같은 선언과 기대 속에는 서방의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와 안정이 이룩될 것이라는 내용이 공통적이었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미래학자들의 예언은 모두 맞아 떨어지는듯 했다. 미국은 소비에트 연방이 몰락한 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나서면서 독자적으로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엄청난 군사적 우위를 확인시켰다. 여기에 한때 20년후 미국을 누를 것이라는 찬사를 듣던 일본의 경제가 몰락하면서 경제분야에서도 미국의 우위가 다시 확고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에 소위 IMF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미국은 선진 금융체제와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전세계적 금융패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한 21세기 새로운 세기를 남겨놓고 미국은 인터넷과 컴퓨터, 정보, 통신 등 소위 정보기술(IT)산업 분야에서 전세계적 표준과 우위를 확보하면서 거의 전분야에 걸쳐 세계적 주도권을 잡기에 이르렀다. 헨리 키신저와 같은 국제정치학자가 미국은 과거의 로마보다 훨씬 강대하다고 자신있게 선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세기를 지배했던 미국과 유럽의 서방세계가 새로운 밀레니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과 기대가 나온지 불과 수년만에 상황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예견하지 못할 정도의 예기치 못한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변화의 서막은 이슬람세력이 서방문명의 정점에 서있는 미국을 타깃으로 한 9.11 공격이었다. 주로 독일서 공부하던 유학생들로 이뤄진 테러범들 20여명은 미국의 보스턴에서 4대의 항공기를 타고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2동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부딪쳤다. 그리고 나머지 한대는 CIA 건물 또는 백악관을 노리고 워싱턴을 향해 가다 더 큰 희생을 우려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격추명령을 받아 공중에서 요격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와 관련돼 체포된 주변인물들은 세계무역센터가 유태인 소유고 금융회사가 밀집돼 유태인들이 많고, 국방부 등은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을 편향되게 지원하는 미국 국가권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공격대상으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한마디로 9.11테러는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양대 종교와 문명이 충돌하는 그 정점에서 튄 스파크같은 사건이었고 이것은 21세기가 국가간의 대결로 점철된 20세기와 달리 새로운 분쟁과 대결의 시대가 될 것을 예견하는 서막이었다.

그리고 일부에서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9.11테러로 4천여명의 인명이 희생된 것을 시작으로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10여건의 대형테러 사건이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준전시 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호주인을 중심으로 서방 관광객들 1백50명을 희생시킨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 쿠웨이트와 예멘의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공격, 프랑스 유조선 공격 등이 잇따르면서 지난 1980년대 나왔던 서방의 승리와 21세기의 장미빛 예상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의 전래종교인 이슬람과 유태교의 역사적인 싸움에 유태교의 한 가지인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백인들이 유태인들측에 가담하면서 21세기에는 이슬람문명과 기독교문명이 사생결단하는 투쟁의 시기로 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같은 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일까. 1980년대 내로라하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내놓은 역사와 문명에 대한 진단과 달리 불확실하고, 늘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야하고, 국제문제로 늘 전세계인이 불안해하고, 실제 전세계 곳곳에서 테러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와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몇가지로 압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전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스런 결과다. 서방은 지난 1990년대부터 세계화, 지구화를 열정적으로 추구했다. 겉으로는 국가간의 경계를 없애고 통상과 문화교류를 무제한 허용하자는 것을 내세웠지만 실제 안으로는 자본의 이동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의 글로벌화가 주요 목표였다. 그리고 실제 아시아와 남미 등의 IMF 위기를 통해 이같은 글로벌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적 주도권 확대는 결과적으로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보는 가치관,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의 폐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슬람 문명권의 반발을 불러 결국 양대 문명권간의 불꽃 튀기는 대결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동물적인 대립과 투쟁도 기독교와 이슬람문명 대결의 한 원인이다. 기독교를 맹신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같은 미국 내 백인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당연시 여기고 있으며 여기서 빚어지는 각종 문제가 이슬람세계와 전세계인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9.11테러범들의 주장이나, 오사마 빈 라덴, 그리고 기타 테러사건을 일으킨 조직과 단체들의 주장 대부분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이같은 원인으로 인해 문명간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애써 눈을 감고 있거나 또는 기독교의 이분법적 세계관으로 인해 태생적으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나 기독교 이슬람의 대결은 어느 한쪽이 소멸하는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그동안 미국과 서방이 중동권을 친서방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로 양분해 관리하던 시스템이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면서 아랍 이슬람권의 총체적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03-03-17 21:51:03
729 번 읽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