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 제롬 스톨)가 대형 고급 세단을 개발해 대형차시장에 뛰어든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진 `르노삼성 중장기 2단계 전략 발표를 통해 SM5， SM3에 이어 조만간 대형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루이 슈웨체르 회장이 밝힌 대로 올해 3，600억원을 신모델 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개발중인 제3차종은 대형 고급 세단이며 기획단계인 제4차종은 국내에 새로운 틈새시장을 여는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M5를 대체할 모델 개발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강조했다.

스톨 사장은 또 "올해 새로운 영업망 153곳을 추가하되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딜러제를 전격 도입할 것"이라며 "판매신장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보강을 위해 지난해보다 40% 가량 정비망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선 다변화에 대해 그는 "올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중남미，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지로의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10년말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고 이 중 절반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총 11만7，087대를 팔아 1조，7，750억원의 매출과 1，660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3만6，000대를 판매해 1조9，6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연구소 엔지니어 100명을 포함， 총 8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의 인력교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다국적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