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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알 자지라, 이라크戰 보도경쟁 정면 격돌

 
이라크전 개전이 임박하면서 세계 유수언론사들간의 보도 경쟁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미군이 상시 종군취재(임베딩)를 허용한 이번 전쟁은 취재경쟁도 전장에서 실전처럼 이뤄진다.

유수 언론사들간의 보도경쟁 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것은 CNN과 알 자지라간의격돌이다.

CNN이 미국을 대표하는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이라면 알 자지라는 아랍권 뉴스방송의 대표 주자다.

CNN이 걸프전 보도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반면 알 자지라는 아프가니스탄전쟁 보도의 승리자다.

두 방송 모두 이번 이라크전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인 셈이다. 따라서 유례없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의 리츠호텔에는 70여명의 CNN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다. 일주일호텔비만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가 넘는다고 한다. 바그다드 등 이라크 내부와 요르단, 터키 등 이라크 인근지역에 배치된 취재인력까지 합치면 이번 전쟁을 커버하기 위해 투입된 CNN인력은 200여명에 달한다.

CNN의 쿠웨이트 쪽 간판기자로 파견된 리처드 블라이스턴 특파원(전 런던지국장)은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다 해도 CNN은 분명히 바그다드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상황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CNN은 이번에 20명의 임베딩 티켓을 따냈다. 그런 점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전쟁상황 보도에 있어서는 알 자지라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

블라이스턴 특파원은 "걸프전 때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지만 이번 보도는 CNN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알 자지라는 4명이 임베딩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바그다드 상황만은 CNN에뒤질 수 없다는 각오다.

어렵사리 통화가 이뤄진 이브라힘 힐랄 알 자지라 보도국장은 "이라크전 취재와관련된 모든 사항은 외부에 밝히지 않기로 회사 방침을 정했다"며 "취재계획을 밝힐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사드 알 에니지 알 자지라 쿠웨이트 지국장(42.사진)은 "이라크 전쟁이야 말로 아랍권 최대 관심사(biggist thing)"라고 강조했다.

"아랍과 중동의 최대 사건인 이라크 전쟁을 아랍어 뉴스방송인 알 자지라가 선두에 서서 보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아프간 전쟁 때 유일하게 카불에서 전쟁상황을 보도했던 알 자지라는 이번에도바그다드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라크와 아랍권의 움직임 만은 이번 전쟁에서도알 자지라가 앞서 보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에니지 지국장은 기대했다.

지난 번 아프간 전쟁은 알 자지라가 거의 독점적 위치에서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그런 점에서 이라크전 보도는 "알 자지라의 진정한 경쟁력을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에니지 지국장은 의미를 부여했다.

에니지 지국장은 이번 보도에서 CNN을 의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며 결과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3-03-18 0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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