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8일 (로이터) - 반등 하루만에 급락하며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서울 주식시장은 소위 전쟁랠리를 보이며 급등한 미국시장 영향으로 18일 재차 반등에 나설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단기낙폭이 커서 반등 국면이 하루이틀 이어질 수 있지만 다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대내외 상황 변화 등 제반 여건에 달려있으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가들은 또한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전날 우리시장의 큰 폭 하락 원인이 전쟁 리스크와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었기 때문에 미국시장의 반응이 중요했는데 전쟁 랠리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국내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팀장은 다만 "전쟁랠리라는 것은 불확실성 제거 기대감"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명분을 확실히 하고 하는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남아 그때그때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 주요 재료 및 증시관련 사항
* 미국증시: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신속히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17일 큰 폭의 랠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일비 3.59%, 3.88% 상승. 하락세로 출발했던 시장은 모든 상황들이 전쟁이 임박했음을 가리키며 불확실성을 걷어냄에 따라 상승세로 반전됨.
* 금감위, 카드채 문제 없어...국민카드 5천억증자 계획: 금융감독위원회 이두형 감독정책2국장은 카드채의 70%가 우량 3사가 발행한 것이고 나머지는 골고루 분산돼 있다면서 이들의 충당금 수준이나 대주주들의 (자금)여유를 고려할 때 문제가 없다고 밝힘. 이 국장은 회사별로 1천억~5천억원씩 증자 또는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중이며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에) 5천억원 증자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힘. 이에 앞서 정부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상반기중 대주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증자 등을 실시하도록 유도하는 등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을 발표.
* 15일까지 무역수지 22.1억달러 적자, 수입 43.5% 증가: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63억6000만달러, 수입은 43.5% 증가한 85억7000만달러를 기록
* 은행장 간담회, 카드채 매입 및 ABS 발행 지원키로: 시중은행장들은 17일 낮 오찬간담회를 열어 은행들이 신용카드회사의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을 지원하고, 카드채 매입을 통해 카드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함.
* 투자위축으로 기업의 현금보유비율 크게 늘어, 성장잠재력 저하 우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풍토가 확산된데다 국내외 경제의 불안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업들의 현금보유 비중(현금/총자산)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 종목 및 업종 관련 뉴스
* SK, SK글로벌 증자 참여ㆍ출자전환 고려하지 않아: SK는 SK글로벌 지원과 관련, 대주주로서 SK글로벌의 증자에 참여하거나 채권의 출자 전환 등을 통한 지원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등 자사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SK글로벌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힘.
* 무디스, SK 장기 신용등급 Ba2로 하향조정...추가 하향조정 가능: 무디스는 SK(주)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힘. 무디스는 또 SK(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히고, SK글로벌 지원 조치가 취해질 경우 추가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밝힘.
* 엔씨소프트,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의: 엔씨소프트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보호를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힘.
* JP 모건, 3월 하반기 DDR 고정거래가 일시적 안정 전망: JP 모건은 17일 3월 하반기 DDR D램 고정거래가가 3월 상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JP 모건은 그러나 PC 수요 부진 등에 따른 만성적인 공급초과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3월말과 4월로 접어들면서 D램 현물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
* 현대차, 인도법인 수출 늘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100% 단독투자로 설립된 현대모터인디아가 인도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콜럼비아에 650대의 자동차를 선적했다고 밝힘.
* LG산전, 그라인더 신제품 올해 10만대, 내년 20만대 판매 예상: LG산전은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그라인더 신제품 2종류를 출시해 일본 업체와 1만대 규모의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이같이 공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