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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눈치외교" 펴다 곤경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을 둘러싼 갑론을박의 `회색지대'에서 눈치외교를 펴다 결국곤경에 처하게 됐다.
미국 추종자로 알려진 고이즈미 총리는 어디까지나 속마음은 `미국 지지'였으나,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전무드가 계속 이어지자 `동맹중시',`국제협조'라는 두 가지 명분을 내걸고 막판까지 입장표명을 유보해 오던 중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 답변에서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봐가며 (무력행사 지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야당의 질문을 피해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그는 가능하면 유엔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안이 채택되는게 80%에 달하는 일본의 전쟁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의 `부탁'을 받고 새로운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프랑스 설득에 나서는 `외교적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결의안을철회함에 따라 최악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신문들은 18일 조간에서 `일본의 오산(아사히)' `고이즈미 총리 곤경(마이니치)' `총리 스스로 여론대책 마련(요미우리)' 등의 제목을 뽑아 고이즈미 총리가처한 `시련'을 부각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8일 연설을 통해 대 이라크 최후통첩을 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지지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견에서 이라크 공격 후 주변국에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는 자위대를 파견해 난민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 철회로 인해 국제협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만큼 동맹인 미국을 확실히 지지할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일본내 전쟁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결의안없이 단행될 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는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 일본인 10명이 바그다드의 `인간방패'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적잖은 부담이기도 하다.



2003-03-18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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