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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 영화계에 쓴소리

 


“배우들이 착각하고 있다.”

중견 감독 신상옥이 한국 영화계에 쓴소리를 던졌다.

신상옥 감독은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즘 우리 영화들이 너무 흥행에만 치우쳐 주제를 놓치고 있다.

장르가 무엇이든 사회성을 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상옥 감독은 얼마 전 스투와의 인터뷰에서도 “자본주의의 폐단인 스타 시스템이 영화를 망치고 있다.

영화는 작품,배우,연출이 삼위일체가 돼야 하는데,배우들이 자기들 힘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상옥 감독이 이렇게 말한 데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영화관에서 비롯된다.

신감독은 올해 열리는 제56회 칸국제영화제 회고전(Restoration Program)에 출품된 영화 ‘상록수’를 비롯해 ‘지옥화’ ‘증발’ 등의 작품에서 사회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신상옥 감독은 “칸 영화제 회고전에 초대된 ‘상록수’는 오락성뿐 아니라 사회성도 있는 영화다.

기법도 오서독스(정통)하지만 진실성 있는 내용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61년 작품인 ‘상록수’는 농촌 계몽운동에 헌신하는 남녀의 순애보를 그린 영화로 신상옥 감독의 부인 최은희와 신영균이 각각 주인공 채영신과 박동혁으로 등장했고 허장강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2년 전 부산영화제 때 신상옥 회고전에서 상영됐고 이미 뉴욕과 도빌영화제에서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칸 영화제 관계자들은 오래 된 작품이지만 요즘 시각으로 봐도 탁월한 작품이라며 이 영화를 초청했다.

신감독은 “무엇보다 진실한 소재가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요즘 신상옥 감독은 28일 열리는 안양 신필름 종합예술학교의 개교식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구 김지숙이 출연하는 ‘겨울이야기’의 제작을 마무리했고,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 ‘징기스칸’을 준비 중이다.



2003-03-18 13: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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