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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g4c사업 1.

 


HW 사양 제한한 G4C사업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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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기자 hwiparam@inews24.com
2001년 09 월 04일

행정자치부가 '민원서비스 혁신(G4C)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스템 사양에 국내기업 및 일부 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련 시스템통합(SI)업체와 IT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 '민원서비스 혁신(G4C)시스템' 구축사업 시스템공급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제안요청서에 인텔 및 인텔 CPU 기반 서버 공급 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하드웨어 사양을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인텔 및 삼성전자, 컴팩코리아 등 인텔 CPU기반의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G4C시스템 구축사업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공공 사업인데 하드웨어 사양 규정이나 입찰기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G4C시스템 이외에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사업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윈텔 진영 참여 원천 봉쇄된 G4C 사업

행자부가 발표한 G4C시스템 구축사업 제안요청서에 포함된 CPU와 메모리 등의 사양은 인텔이나 인텔 CPU 기반 서버는 충족시킬 수 없게 돼 있다.

제안요청서에는 웹 서버 2대, 민원처리 서버 1대, 전자지불서버 1대, XML서버 1대, 캐시서버 1대, DB서버 2대, 방화벽서버 26대, 침입탐지서버 3대, 디렉토리서버 5대 등 서버 62대에 대한 사양이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대다수 서버의 캐시 메모리와 메인 메모리 사양은 인텔이 공급하는 CPU로는 충족시킬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특히 방화벽서버와 침입탐지서버 등은 아예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울트라 스팍' CPU 2~4개로 한정돼 있어 인텔 CPU로는 방화벽서버나 침입탐지서버 등에 참가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하드웨어 사양에 대해 업계에서는 "행자부가 유닉스 계열 서버를 원하는 것 같다"며 "유닉스 업체들 가운데에도 hp나 썬 등이 입찰에 유리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텔과 인텔 CPU기반 서버를 공급하는 컴팩코리아 및 국산 서버 업체인 삼성전자 등은 G4C사업 참여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하겠다는 취지의 G4C사업이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적어도 성능을 테스트하거나 비교할 수 있는 기회는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밝혔다.

◆SI업체들, "이번 제안요청서는 삼성SDS의 '작품'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이번 행자부의 G4C시스템 구축사업에 규정된 하드웨어 사양이나 전체 업무가 삼성SDS에 유리하게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G4C시스템 및 교육부의 교육행정시스템 본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진행된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자로 선정된 회사. 당연히 자사가 본 사업을 수주하기에 유리하도록 ISP를 작성한 것으로 경쟁 업체들은 추측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안요청서를 통해 삼성SDS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연합군인 윈텔 진영을 완전히 죽였다"고 단언했다. 이번 제안심사에서 기술심사가 90%, 가격심사가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윈텔 진영 제품으로 입찰에 참가하면 기술점수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기 때문에 SI업체들은 아예 이들을 배제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게다가 G4C시스템에 필요한 민원업무 225종을 개발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솔루션도 40여 가지나 돼 전반적인 G4C를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SI업체들은 '사실상' 삼성SDS가 강력한 수주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SI업체에 속하는 LG-EDS시스템과 SK C&C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업계 4위권 밖 회사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시험 삼아' 도전해본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삼성SDS가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것이란 또 다른 근거는 촉박한 입찰제안서 작성기간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28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입찰에 필요한 제품 사양과 시스템 구성도를 발표했다.

그러나 입찰 마감은 이 달 11일. 거의 10일 만에 행자부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미리 이 사업을 알고 전체 시스템 흐름이나 업무개발 능력 및 솔루션 보유현황 등을 준비하지 않은 회사들은 10일만에 입찰제안서를 작성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삼성SDS는 행자부와 ISP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2001-09-05 17: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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