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위폐 유통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18일 이 사건의 용의자 안모(62.무직.주거부정)씨의 사무실에서 숨겨둔위폐 352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Y빌딩의 안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정에서 냉장고 뒤편에서 비닐로 감싸둔 위폐 352장과 위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프린터와 복사기, 팩스 겸용 복합기 1대를 발견, 압수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일련번호가 지난번에 발견된 `2650257바마차'를 비롯해모두 38종류였다.

경찰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위폐는 은선과 음영이 없고 인쇄상태가 조잡해 조금만 관심있게 볼 경우 식별이 가능하지만 안씨가 정확한 지폐상태를 알아 볼 수 없도록 야간에 주로 노점상을 골라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제작한 위폐의 종류가 많은 점으로 미뤄 더 많은 위폐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안씨를 상대로 여죄와 위조 공범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안씨가 시중에 유통시켰다가 현재까지 경찰서 등에 신고되거나 회수된 위폐만도 108장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