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MP3 플레이어 재생칩 업체들이 업계 처음으로 공개 음악 압축 파일 포맷인 ogg 파일 지원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로만 들을 수 있었던 ogg 파일을 CDMP3플레이어로도 들을 수 있게돼 그동안 MP3 음악파일에 대항해온 ogg 파일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MCS로직(www.mcslogic.com 대표 남상윤)은 지난 주 ogg를 지원하는 새 펌웨어를 개발, 이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CDMP3가 기존의 MP3, WMA, AAC 포맷에 이어 ogg 포맷의 음악파일도 지원할 수 있게됐다고 발표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CDMP3 플레어용 재생칩 물량의 4분이 1정도를 공급한 CDMP3 플레이어 재생칩 전문업체다.
현재 CDMP3플레이어용 재생칩은 국내 업체인 MCS로직과 삼성전자-다믈멀티미디어, 대만의 선플러스가 전 세계 물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셋트 업체들은 이들 업체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자체 브랜드 제품은 물론 산요, 소니, TDK, 샤프등에 OEM 방식으로 셋트를 공급하고 있어 CDMP3 플레이어에 관한한 한국은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 플레이어에 이어 핵심 부품기술과 셋트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CDMP3플레이어 칩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ogg 파일을 지원하게 되면 그만큼 ogg 파일을 사용하는 저변인구도 확대될 것으로 관련 셋트업체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CDMP3 플레이어는 대략 5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일부 시장 조사회사는 올해 이 시장의 규모가 2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CS로직측은 칩 한 개당 50센트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MP3 재생칩과 달리 ogg파일 포맷은 오그보비스의 기기테스트만 받으면 된다며 현재 ogg 지원용 새 펌웨어 배포에 앞서 미국의 오그보비스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CS로직의 한 관계자는 "MCS의 칩이 탑재된 CD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새 펌웨어를 다운로드받아 설치만 하면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ogg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의 반도체 영업망을 통해 CDMP3 칩을 공급하고 있는 다믈 멀티미디어(www.tamulsite.co.kr 대표 정연홍)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ogg를 지원하는 CDMP3 재생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믈은 셋트업체의 ogg 파일 포맷 지원 요청이 아직은 없는 상태여서 오그보비스에 테스트를 신청하지는 않았다며 업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타임스 허정화기자
200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