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리타 (2000, Stille nach dem Schuß, Die)
시놉시스
테러리스트의 가슴 아픈 실화!
세상은 그녀에게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에빈: 과거와는 결별하는 겁니다. 새로운 이름을 얻고 다른 사람으로 사는 거죠.
우린 이제 당신의 ‘레전드’를 만들 겁니다.
리타 : 레전드라뇨?
에빈: 앞으로 진짜가 될 인생을 꾸며내는 거죠. 자, 생일은 언제가 좋을까요?
꿈을 잃었다. 다른 사람이 되기로 했다.
1970년대 서독. 이상사회 실현을 꿈꾸는 리타는 애인인 앤디와 함께 테러운동에 참여한다. 은행강도, 폭탄테러를 감행하던 리타 일행은 앤디의 탈옥을 돕던 중 변호사를 살해하면서 쫓기는 처지가 된다. 그들은 동독의 비밀요원 에빈의 도움을 받아 파리로 피신한다. 망명조직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이 날카롭게 맞서는 가운데, 리타는 세상을 바꾸기엔 테러조차 무력하다는 것을 그리고 앤디의 사랑이 멀어진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우발적인 사고로 리타가 쏜 총에 경찰이 희생된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숨을 곳도 없는 리타에게 동독 측은 다른 이름과 신분으로 살아가는 길을 제안한다.
우정은 저버렸다. 사랑은 떠나갔다.
리타는 날염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아가씨 ‘수잔나’로 거듭난다. 동료 타탸나와는 우정보다 깊은 감정까지 나누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감춰둔 과거는 그녀의 삶을 위협한다. 주변에서 정체를 눈치챘음을 직감한 그녀는 타탸나에게 이별의 인사도 건네지 못한 채 도망치듯 떠난다. 또 한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리타. 이번엔 안경을 걸치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새로운 가족관계와 추억을 암기하여 캠프관리교사 사비나가 된다. 그녀는 캠프에서 만난 물리학도 요헨과 사랑에 빠지고 그의 프로포즈에 조심스럽게 과거를 고백한다.충격을 받은 요헨은 사랑과 이해를 구하는 그녀를 비난하며 떠나간다. 과거를 감춰야하는 그녀의 우정과 사랑은 늘 위태롭기만 하고 동료들의 체포, 죽음을 신문과 뉴스를 통해 지켜보며 눈물은 속으로만 삼킬 뿐...
베를린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여우주연상 공동수상!
보다 강렬한 ‘레전드’가 시작된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축하하고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어느 해보다도 떠들썩했던 2000년 베를린영화제. 는 어느 작품보다 베를린에 어울리며 베를린에서 상영될 때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언제나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의 감독, 슐뢴도르프의 신작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 데다가 최초로 독일의 분단과 통일을 전면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유력일간지 쥐드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가장 독일적인 삶을 아프게 그려냈다”고 평하며 리타의 슬픔에 공감했고 뉴욕타임즈는 “슐뢴도르프의 최고작”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은 시상식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감독은 최우수 유럽영화상(블루엔젤상) 수상! 극중 리타와 타탸나 역의 두 배우는 여우주연상을 공동수상!
테러리스트의 가슴 아픈 실화!
세상은 그녀에게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는 보다 나은 세상을 원했던 한 여자의 꿈과 그것이 좌절된 이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1970년대에 활동한 서독의 적군파 테러리스트 잉게 비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까지의 독일사회를 다루고 있다.
제목의 ‘레전드’는 동독 비밀경찰 용어로 신분조작을 암시하는 말. 그녀는 비밀경찰 에빈의 도움을 받아 각각의 삶에 어울리는 ‘레전드’를 갖추고 직물공장의 수잔나, 캠프교사 사비나로 거듭난다. 삶이 위태롭기로는 테러리스트 때나 매한가지. 정체를 감추고 살아야 하는 탓에 누구에게도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도 없으며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우정도 사랑도 끝나버린다. 리타는 한때, 가장 치열하게 세상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영영 마음대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사랑 받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다.
슬픔을 절제하는 연출! 눈물을 지워버린 연기!
담백한 표정으로 마음을 울린다!
슐뢴도르프 감독은 격정적인 인물의 삶을 다루면서도 객관적이고 담담한 시선을 유지했다. 그의 연출방식에 따라 리타는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뉴스를 통해 앤디의 죽음을 접한 리타는 슬픔을 날려버리려는 듯 더욱 쾌활하게 춤을 춘다. 떠나지 말라고 매달리는 타탸나를 매정한 척 뿌리친다. 눈물조차 흘릴 수 없어 더욱 슬픈 이야기.
슬픔은 안으로 삼키고 더 큰 아픔을 전하는 연출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이루어지자, 그때까지 테러리스트를 애써 ‘보호’해오던 동독비밀경찰이 그들을 서독 측에 넘기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 탈출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녀는 이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동서독의 경계에서 리타는 검문을 무단통과하려다 경비병의 총에 맞는다. 힘없이 쓰러지는 그녀의 뒷모습, 눈발이 날리는 잿빛 하늘을 담은 스산한 풍경은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채운다.
제작국 : 독일/런타임 : 100분 / 2003-04-02 개봉
제작사 : Babelsberg Film GmbH, Mitteldeutscher Rundfunk, Mitteldeutsches Filmkontor / 배급사 : 백두대간
감독 폴커 슐뢴도르프 (Volker Schlöndorff)
각본 볼프강 콜하세(Wolfgang Kohlhaase)
폴커 슐뢴도르프 (Volker Schlöndorff)
출연 비비아나 베글라우 (Bibiana Beglau - 리타 役)
나쟈 울 (Nadja Uhl - 타탸나 役)
프로듀서 아르투르 호퍼 (Dr. Artur Hofer)
엠모 렘퍼트 (Emmo Lempert)
촬영 안드레아스 회퍼 (Andreas Höfer)
음향 데드레프 피히트너 (Detlev Fichtner)
의상 안네-그렛 외메 (Anne-Gret Oehme)
분장 예아넷-니콜 라쩰스버거 (Jeanette-Nicole Latzelsberger)
카린 슈테판 (Karin Stephan)
편집 페터 프리찌고다 (Abbas Kiarostami)
제작 Babelsberg Film Produktion
수상경력 제 50회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 공동수상
최우수 유럽영화상(블루엔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