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 신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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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발표한 '최후통첩'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곧 전쟁이 터진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을 걱정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출근길에 만난 회사원 조진호(30)씨는 "이미 예고된 전쟁이라는 생각에 다소 담담한 느낌이지만, 전쟁이 장기화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유회사에 다닌다는 조씨는 "전쟁 때문에 원유 가격이 종잡을 수 없이 널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에 근무하는 송혁(31)씨는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 악재를 털어내는 과정이 될지, 아니면 장기전에 돌입해 대형 악재가 될지 예의 주시 중"이라며 "아침부터 전쟁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라도 뉴스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전쟁 터졌느냐?"는 질문으로 인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테헤란로의 한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김하영(28)씨는 "사무실에 출근해 '전쟁 터졌느냐?'는 질문을 서너 번은 들은 것 같다"며 "곧 전쟁이 터질 것으로 생각하며 수시로 뉴스를 체크하는 사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전쟁을 우려하는 네티즌의 의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핫이슈토론 게시판에는 아침부터 네티즌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개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도 네티즌들은 ‘반전’(反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rjun'씨는 "전쟁이 일어날 분위기라고 해서 정말로 전쟁이 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전쟁이 나면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슬픔에 잠기게 되는데 먼 나라 이야기라고 국익 때문에 쉽게 생각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yimjg'씨도 "한쪽의 일방적인 공격이 예상되는 전쟁은 전쟁이 아닌 살육이다"며 끔찍한 전쟁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꺄르릇'씨는 "선택권 없이 이라크라는 나라에서 태어나야만 했던, 이라크의 어린 아이들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전쟁이 빨리 끝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쿠루소'씨는 "이라크의 무고한 시민들이 불쌍하지만, 전쟁이 빨리 종결돼 유가가 떨어지고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루나sea'씨도 "전쟁의 명분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무의미해져 버렸다"며 "최단 기간에 전쟁이 끝나 피해를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전쟁에 우려 속에 의견을 쏟아내는 가운데, 최후통첩 시한을 넘어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