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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롯데 용병 ‘보이’ 부르기 쉽네

 
여가수 보아가 여기 왜 왔노?” “앞에 ‘볼’자가 빠진 거 아냐?” “동생은 ‘걸’(girl)인가?”

롯데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용병타자 보이 로드리게스를 본 사람들은 한마디씩 던지지 않고는 못 배긴다.
유니폼에 쓰인 ‘보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단 두 글자가 너무 선명하게 눈에 띄기 때문에 야구관계자나 관중은 삼삼오오 모여 로드리게스의 이름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롯데의 거포로 명성을 날린 호세의 공백을 메울 새 용병타자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은 곧 그의 이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로드리게스는 보통의 경우처럼 성을 유니폼에 쓰지 않고 이름인 ‘보이’를 집어넣었다는 점이다.

얼핏 보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잠시만 생각해보면 이는 잘못된 표기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수로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니다.

롯데구단측이 로드리게스 본인의 허락 아래 ‘보이’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등록을 한 것이다.

부르기도 쉽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거기다 다른 구단에 같은 이름의 용병들이 겹쳐질 것을 사전에 방지한 것이다.

롯데는 몇 해 전 래리 데이비스라는 용병을 ‘래리’라고 등록시킨 적이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뛸 때는 로드리게스라는 제 성을 붙이고 활약한 로드리게스. 19일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보이’가 국내팬들에게 이름 하나는 확실히 각인시켰다.

/사직=윤여찬



Death Knight
2003-03-20 1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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