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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차승원…딸자랑 팔불출 영화자랑 멋쟁이

 


“모든 게 믿기지 않아요.”

28일 개봉되는 영화 ‘선생 김봉두’의 주인공 차승원은 만나자마자 영화 대신 딸 자랑부터 잔뜩 늘어놓았다.

차승원은 “예니가 태어나니깐 집안 전체가 확 바뀐 느낌이에요. 모든 게 예니 중심으로 바뀌었죠”라면서 둘째 아이 자랑에 열을 올렸다.

차승원은 1월20일 둘째 아이 예니가 태어난 이후 “귀찮은 게 사라졌다”고 자신의 일상을 표현했다.




차승원은 예니가 태어난 이후 부엌을 드나드는 일도 무척 많아졌다.

기저귀 가는 일이나 때마다 젖을 주는 일은 아내의 몫이지만 우유병이나 거즈 소독은 자신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예니는 ‘예쁜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오랫동안 세 식구(차승원,그의 아내 김수진씨,첫째 아이 노아)만 살아서 그런지 예니가 태어난 후에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차승원은 요즘 아내와 방을 따로 쓴다.

예니의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못 이루기 때문이다.

마음 같으면 아이 돌보는 게 그의 몫이었으면 싶지만 개봉을 앞둔 영화 ‘선생 김봉두’ 때문에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돌아다니며 영화 홍보에 열중하느라 기진맥진한 상황이라 잠만은 편히 자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방송,라디오 등 ‘선생 김봉두’를 알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코믹 배우,차승원

영화 ‘선생 김봉두’는 스승의 사명보다는 세속적인 이익이 찌든 한 선생이 오지 분교에 부임한 후 겪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하기 전에 일찌감치 50만 달러(약 6억원)로 미국 할리우드에 배급권과 리메이크권 판매계약을 맺어 화제를 일으켰다.

‘선생 김봉두’는 차승원의 영화 이력에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바로 그 혼자서 모든 부담을 져야 하는 단독 주연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98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차승원은 그동안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으로 독특한 목소리와 표정 연기로 국내 몇 안되는 코믹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매력만점 남자,차승원

‘너무 코미디에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멜로물을 계속 하는 사람에겐 아무 말 없으면서도,코미디를 연이어 세 편한다고 걱정하는 것은 코미디를 폄하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차승원은 이번 ‘선생 김봉두’를 찍으면서 연기에 대한 새로운 맛을 느꼈다.

이전에는 카메라 앞에 서면 전체 촬영의 절반 정도는 연기를 한다는 것을 의식했는데,이번 작품에선 20%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만큼 카메라 앞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책상 앞에 앉아 공상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도대체 뭐가 잘 사는 것일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게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생각에 분개도 하게 되고요. 아마 아이 때문인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차승원. 영화로나 인생으로나 새로운 변화를 체험한 그의 눈길은 한결 깊어보였다.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written by (sinsin55)
2003-03-20 16: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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