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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엽기적인, 저희형이 대학때 직접 겪은 이야기 입니다.

 


오늘 첨부한 아색기가 라는 만화를 우연히 다시 보다 생각나서 올립니다.


저희형 공대 나왔습니다.

전 인문계열이라 별로 심하진 않지만, 공대생들은 선후배 관계 철저하고, 한번 마시면 끝을 보지 않습니까?

특히, 건설계 쪽은 더...

저희형이 군대 다녀온 후 3학년 때 의 일입니다.

학교에 복학하기전 신입생 M.T 를 따라 갔답니다.

언제나 그렇듯 소주가 짝으로 옮겨다니며 술판이 끝장나게 벌어졌답니다.

이제 솜털 보송보송한 신입생들...

마셔봐야 얼마나 마시겠습니까?

얼마안가 다 곯아 떨어졌답니다.

예비역들과 짠밥좀 되는 선배들이 앉아서 술을 마저 마셨더랩니다.

그러다 한 친구가 술 잘 마시다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방에서 토를 하더랍니다.

안주로 뭘 먹었는지 색이 씨벌겋게 나오더라더군요... ㅡㅡ;;

그 사람, 입을 슥슥 닦고는 밖으로 나갔답니다.

남은 사람들은 저 시키 치우지도 않냐 라면서 궁시렁 거렸지만, 술기운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앉아서 술을 계속 마시고 있었답니다.

잠시후, 그 토를 한 친구가 쓰레받기 와 빗자루를 들고 오더니...

자신이 토한 토사물 ㅡㅡ; 을 쓸어 담기 시작하더랍니다.(욱...!)

그리곤 부엌으로 향했답니다...

부엌에서 한참을 부시럭 거리며 뒤지더니...

후라이펜과 식용유를 찾아 내더랍니다.

그리곤 자신이 토한 토사물들을 정성스레 부치기 시작하더랍니다...

ㅡㅡ;;

신기한건 토사물이 잘 부쳐졌다는거...

아무튼, 그렇게 자신의 토사물로 부침개(?)를 몇개 부치곤...

아침이 되었답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깨워 아침을 먹으러 식당을 향했고...

예의 그 친구는 그 부침개를 반찬으로 같이 먹으라고 후배들 앞에 내 놓았답니다...

우리의 솜털 보송한 후배들...

어? 이게 왠 '김치 부침개'야? 맛있겠다!

라면서 잘 먹더랍니다.

먹고는...

이야~! 이거 되게 맛있네! 김치 말고 뭐 넣었어요? 맛 희한하네... 선배님 더 없어요?

라더랍니다...

......

저희형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어느 학교 어느 학과를 나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저희형이 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후배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단 죄 만으로도 돌 맞을 것 같아...)...

90 년대초에 대학에 들어간 분들중...

신입생 환영 M.T 에서 이튿날 아침 김치 부침개 먹었던 분들...

죄송합니다... ㅡㅡ;;

written by (dewk)
2003-03-20 19:14:11
912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리필 '03.3.20 7:22 PM 신고
    :-D*아.. 예 ㅡㅡ; ↓댓글에댓글
  2. 2. 브레인공작 '03.3.20 7:50 PM 신고
    :-D*모르는게 약이란 말이 딱 맞네여... ㅡ.ㅡ;;; ↓댓글에댓글
  3. 3. convoy '03.3.20 8:29 PM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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