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음주운전 불감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건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인기스타 이재룡(38)이 21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해 불구속입건되고 면허가 취소됐다.
이재룡은 이날 오전 2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부인인 탤런트 유호정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친구 3명을 태우고 가다 쏘나타 택시 옆면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재룡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112로 신고를 해 출동한 경찰과 함께 청담 2파출소로 갔다가 오전 3시께 강남경찰서로 이송됐다.
이재룡은 처음에는 운전사실을 부인하며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경찰서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음주측정은 끝까지 거부해 결국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경찰은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면허 취소가 된다”고 밝혔다.
이재룡은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한 이유로 ‘의리’를 내세웠다.
강남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이재룡이 ‘공인인 나를 생각해 운전했다고 주장한 후배 입장을 생각해 측정에 나설 수가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고 전했다.
음주측정은 거부했지만 경찰서에 왔을 당시 이재룡은 측정을 하지 않아도 한눈에 취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재룡에게는 21일부터 4월28일까지 쓸 수 있는 임시면허증이 발부되며,이 임시면허증이 만료된 후부터 내년 4월 말까지는 면허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박탈된다.
이재룡은 20일 재학 중인 모 대학 언론대학원 강의가 끝나고 대학원 선후배들과 집에서 소주 4병을 마시고 “포장마차에서 한잔 더 하자”며 함께 차를 타고 나섰다가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이재룡의 차에 탔던 일행 중에 연예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조사를 받은 후 21일 오전 7시께 훈방됐고,현재 외부와 일체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그의 매니저는 “현장에 있지 않아 상황을 알 수 없다”며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재룡은 현재 MBC 주말극 ‘맹가네 전성시대’를 끝내고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다.
한편,그가 부인인 탤런트 유호정과 함께 출연 중인 모 자동차보험 CF는 당초 4월 방송분까지 제작이 완료된 상태였으나 이번 음주운전 파동으로 인해 방송이 중단될 전망이다.
이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모델 교체나 이재룡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의 문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