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최종 승인될 새로운 케이블 인터넷 표준은 케이블 모뎀 속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의 활로를 열 전망이다.
케이블 산업의 연구 및 개발을 맡고 있는 덴버의 케이블 랩은 최근 케이블 서비스 접속을 이용한 자료 전송 규격, 'DOCSIS'의 새로운 버전을 인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케이블 TV업체들이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고속 네트워크 액세스 기술 프로토콜을 말한다.
케이블랩에 따르면 DOCSIS 2.0 최신 버전은 케이블 대역폭과 상향 전송 네트워크 용량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올해 말 완성될 이 표준은 기존의 인터넷 사용과 데이터를 전송 속도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프로토콜이 새로운 표준으로 인증받기 위해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려야 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케이블 네트워크는 기존의 것보다 3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할 것이다. DOCSIS 2.0은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분할 다중 접속 고급 주파수 대역 'A-TDMA(advanced frequency agile time division multiple access)'과 동시 코드 분할 다중 접속 규격 'S-CDMA(synchronous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을 사용한다. 한 제조업체에 따르면 S-CDMA는 10년 전 무선 네트워크를 위해 퀄컴에서 개발한 CDMA에 토대를 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케이블랩의 발표와 일부 투자 은행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번 주 초 케이블 인터넷 장치 제조사인 테라욘 커뮤니케이션(Terayon Communications)의 주가가 상승했다. 터레이언 주식은 지난 5일 다시 1% 하락, 화요일에는 50% 이상 상승해 6달러 30센트에서 장을 마감했다.
테라욘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A-TDMA과 S-CDMA를 지원하는 칩셋을 만든다고 한다. 테라욘은 이전에 케이블 모뎀과, 하이엔드 CMTS(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장비만을 제조해왔다.
광대역 산업 분석가이며 '브로드밴드 인텔리전스' 뉴스레터 저자인 신디아 브럼필드는 "케이블랩에서 S-CDMA를 인정했으며, 테라욘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욘의 경쟁사인 브로드컴(Broadcom), 커넥선트 시스템(Conexant Systems),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그리고 퍼시픽 브로드밴드 커뮤니케이션즈(Pacific Broadband Communications) 등은 케이블 모뎀 표준의 최신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케이블랩과 협력했다. 이는 다양한 가격대와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의 케이블 네트워크는 대략 500Kbps에서 2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지만 케이블 모뎀 고객들은 실제 전송 속도의 몇 분의 1밖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전송 속도를 약 128Kbps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어떤 케이블 회사들과 케이블 모뎀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들의 전송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익사이트@홈에서는 고객들이 케이블 모뎀 커넥션에 연결된 웹 서버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업스트림 속도를 128Kbps로 제한하고 있다.
"128Kbps 정도의 데이터 업로드 전송 속도는 e-메일과 파일을 전송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충분하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업스트림 속도의 제한으로 인해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하거나 고급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브럼스필드는 "더욱 빠른 업로드 속도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요구로 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회사들은 DOCSIS 2.0 표준을 이용해 고객들이 더욱 많은 데이터의 고속 전송을 요구하는 고급 온라인 비디오게임 플레이어, 인터넷 기반 전화 통화, 화상 회의, 그리고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케이블랩 대변인 마이크 슈와츠는 "그들은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보다 높은 대역폭을 할당해 사용하거나 화상회의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이블 모뎀 서비스 비용이 올해 인상된 바 있는데다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시킨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케이블 모뎀 서비스 비용이 증가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케이블 모뎀 표준의 이전 버전을 기반으로 할 때 DOCSIS 2.0이 빠른 시일내에 대량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다. DOCSIS 1.1은 1999년에 인증을 받았지만 케이블랩에서는 아직까지 이 표준을 따르는 어떤 장치도 승인하지 않았다. 슈와츠는 케이블랩이 이 달 말 1차 테스트를 끝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케이블랩은 다른 제조업체들과 함께 장비가 새로운 DOCSIS 2.0의 세부 사항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2002년 후반이나 2003년 초반 이전까지 새로운 규정을 따르는 인증된 장비가 판매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브럼스필드는 "케이블랩이 시장에서의 상용화 예정일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