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C 드라마 게시판이 몸살을 앓고 있다. 3월 6일에는 회원수 2,600명이 넘는 Daum 카페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cafe.daum.net/18dlsdj) 회원들이 종영을 요구하며 사이버 시위를 벌였고, 19일부터는 드라마 시청자가 대거 몰려와 항의 중이다.
시청자의 항의는 의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극 중 아리영(장서희)이 를 보면서 "저런 멜로 드라마는 참 쓰기 쉬워요. 남녀 주인공들에게 아름다운 대사… 절절한 대사 몇 마디만 넣어주면, 그걸로 아주 길게 잡아서 끌면 되니까… 멜로 작가는 그래서 쉬워요…"라고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 카페에서는 인어아가씨 황당대사 베스트10을 선정했다. 그동안 '황당했던 대사'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매일 매일의 걸작(?) 대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하루에 지적되는 대사만도 여러 건이다. 카페운영자인 코리투살님은 "대사만 봐도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는 언어사용, 여성이나 특정 직업 비하, 거칠고 공격적인 내용 등 대사공해가 너무 심각하다" 고 말한다.
다음은 카페 회원들이 공개한 황당대사 리스트.
"괜찮아요.. 없을땐 나랏님도 흉본다는데"
-잠깐 자리를 비웠던 아리영,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에게 "저 흉보셨죠?"하고 물은 뒤 덧붙인 말.
"어머니, 부부는 이렇게 사는 거에요"
-주왕과 아리영의 지나친 애정행각에 어머니가 한마디하자 아들 주왕이 하는 말.
"지금이 6.25 사변이고 북한군이 쫓아온다고 생각해봐요"
-같이 장보고 오는 길에 시어머니가 힘들다고 투정하자 아리영이 하는 말.
"어머니, 하나를 하더라도 꼼꼼히 해 버릇하세요"
-아리영이 시어머니가 집안 일에 서투르다고 야단(?)치며.
"너나 나처럼 있는 집 애들이 순수하지"
-마린이와 예영이가 스키장 콘도에서 나누는 대화 중...부자집 애들은 교활 같은 거 모른다면서.
"멸치 응아~"
- 며느리 아리영 때문에 생전 처음 멸치를 다듬는 시어머니가 멸치똥을 가리켜 하는 말. 김치껍데기사건(아리영이 만두 만들어야 한다며 시어머니에게 김치 껍데기를 벗기라고 시켰던 장면)과 쌍벽을 이룬다.
"신경 꺼드릴게요"
- 며느리 아리영이 시할머니에게 친하게 지낼지 말지 의사를 물은 후, 시할머니가 그냥 혼자 내버려두라고 말하자.
"시인 수필작가는 낙엽 떨어지는 정원에서 우아하게 앉아서 글쓰면 되지만 방송작가는 종군기자와 같아요"
- 작가 아리영의 대사 중
"피고름으로 쓴 대본 엇따 던져욧!"
- 주인공 아리영이 자신의 대본이 땅에 내팽겨친 후 이렇게 소리친다. 피는 몰라도 피고름은 심하다는 평.
"여자가 둘인데 그깟 만두 하나 못해줘요?"
- 주인공 아리영의 대사 중.
대사 뿐아니라 이야기 전개도 카페 회원들의 비난이 대상이 되고 있다.
정신병원에 박혀 있던 예영이가 아리영이 이복언니라는 걸 알고 나서는 사귀던 남자까지 내어주고 언니언니 하면서 붙어다닌다거나, 마마린이 친한 친구 예영이가 올케가 된다고 하자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면서 날뛴다는 식의 설정이 비현실적이라는 것. 또 며느리 아리영의 기를 꺽으려고 시어머니가 단식을 하자, 아리영이 먹던 생식까지 다 감춰버리는 장면은 최소한의 도의마저 저버린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문제를 삼는 스토리는 아리영의 어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그 충격으로 자폐아를 낳는다는 설정. 이러한 스토리 때문에 자폐아를 가진 부모들이 많은 항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