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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시] 전쟁

 


제 나라를 멸망시키러 가는

군대를

길가에 서서 묵묵히 지켜보던 釋迦는

마음이 어떠했을까?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노라면

이라크 한 병사가 터벅터벅

백기를 들고 사막을 걸어간다.

미치광이 전쟁의 로봇들 앞에 無力한 마음이여,

수줍은 듯 목련꽃 벙글고

전장에 끌려나간 千軍萬馬의 해골들이

아직도 눈물 흘리는 봄밤에

달은 두루 백기 같은 달빛이나 고요히 내리고 있고

티그리스든 황하든 미시시피든

세계의 모든 강에 비친

물 속의 달은

李白이 사랑했던 바로 그 달이라네.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습니다. 한국일보와 환경재단(상임이사 최열)은 국내 저명 시인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평화의 시’를 이라크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매일 게재

[한국일보] 2003년 03월 23일 (일) 22:28

written by (guy2002)
2003-03-23 22: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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