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기술습득 '두마리 토끼'… 취업 빠르고 비용도 저렴
해외 어학연수가 필수코스처럼 인식돼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교육기관 IT연수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IT연수과정은 자비 어학연수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용이 적게 들고 외국 기업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정부가 비용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는 이 연수 프로그램은 보통 최소 6개월에서 1년 과정으 이루어져 어학과 IT 기술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만약 대학 3학년생이 올 겨울방학에 1년 코스의 연수과정에 참여할 경우 외국대학에서 배운 이수과목을 그대로 국내대학에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실제 해외 IT연수를 통해 독일계 외국기업에 취업한 전주대 졸업생 최원석(27)씨는 "지방대생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해외 IT연수를 선택했다"며 "연수를 다녀온 후 취업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하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얻고 취업 컨설팅을 받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시스템 업체 S사에 취업한 정수진(24)씨도 "해외 IT 연수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연수시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관계자들이 수시로 현지를 방문해 지도 관리해 주며, 연수 후에는 취업 세미나를 통해 국내 IT취업시장에 대한 흐름을 알려줘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 IT연수 과정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 사이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주대의 경우 지난해 2월 52명의 학생을 인도의 IT교육기관인 `STG'에 파견했다. 그리고 연수를 다녀온 학생 중 50%가 취업에 성공했다.
채용정보 서비스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전주대에서 지난해 해외 IT연수를 다녀온 5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1.4%가 해외 IT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26.3%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인도 IT연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잡코리아 HR사업본부 박현희 팀장은 "최근 해외 IT 연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채용정보업체에서도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취업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잡코리아에서는 해외 IT연수생에게 취업관리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연수생들이 최종 취업이 될 때까지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 구직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