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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그에게도 눈물의 야구인생이…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에이스인 좌완 랜디 존슨(40)이 지난 25일(한국시간) 2년(2004~2005년)간 총액 33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하며 투수로는 사상 최고액의 평균 연봉을 기록하게 돼 화제를 모았다.

풀 네임이 랜달 데이비드인 존슨은 만 39세이던 지난 시즌에도 163㎞의 광속구를 던진 철완의 최고 투수이지만 시작은 그야말로 보잘 것 없었다.

198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2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저 그런 선수였다. 82년 캘리포니아주의 리버무어 고교를 졸업할 당시 투수 왕국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농구ㆍ야구장학생으로 남가주대학에 입학했다.

존슨은 남가주대 재학 당시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지금은 은퇴한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전 세인트루이스)가 같은 팀에서 뛰었을 뿐 아니라 208㎝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공은 빨랐지만 제구력이 엉망이었기 때문.

85년 대학 졸업 후 존슨은 몬트리올의 루키팀인 제임스타운에서 뛰면서무승 3패 방어율 5.93으로 호된 마이너 생활을 시작했다.

3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젖은 빵’을 먹은 존슨은 88년 9월 16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88년 몬트리올에서의 성적은3승 무패 방어율 2.42. 하지만 다음해 빅리그 시즌을 시작한 존슨은 4패방어율 6.67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트리플A인 인디애나폴리스로 쫓겨나고말았다.

몬트리올에서의 악몽 때문이었을까. 지난해까지 통산 224승(106패)의 대투수인 존슨은 2000년 5월에 가서야 몬트리올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88년 말 시애틀로 옮긴 존슨은 컨트롤이 되면서 90년 비로소 14승(11패)을올리며 대투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존슨은 90년 LA 아트 엑스포에 작품을 출품할 정도로 사진 작가로 유명하며 골프실력도 프로 못지않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존슨은 오전 훈련을마치면 곧바로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릴 정도이다. 2000년 피닉스 오픈의프로-암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또 ‘조폭’같은 인상과는 달리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 교사나 소방관 등힘든 직업을 가진 친구들에게 흔쾌히 승용차를 선물하기도 한다.

대학 때 만난 부인 리자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두고 있는 존슨은 “나에에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안겨준 애리조나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미 42세까지 선수생활을 보장 받은 그의 화려한 마지막은 언제일 지 지켜볼 일이다.


잘생긴놈
2003-03-27 12:57:57
47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3.27 1:03 PM 신고
    :-D*무묵히 자기길을 걸어 성공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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