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이란,,,
에이징이란 간단히 말해 이어폰 길들이기 입니다. 정확한 용어는 burn-in 혹은 break-in 이지만, 우리나라 포터블 유저들에게는 '에이징'이라는 용어가 더 친숙하지요. 이어폰은 (중간은 다 생략하고..^^) 진동판을 이용해서 소리를 전달합니다. 처음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이어폰은 이 진동판이 굳어져 있답니다. 이런 새 이어폰의 뻣뻣한 진동판을 풀어주어 좋은 소리를 내고 잘 쓸 수 있게 하기 위한 과정이 에이징입니다.
에이징은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클래식 에이징이 선호되는 것은 클래식의 경우 음역이 넓고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리라고 짐작합니다만, 반드시 클래식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괄적인 클래식 에이징은 오히려 자신의 음악취향과 맞지 않는 이어폰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거든요. 사계를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계가 가장 구하기 쉬운 클래식 음반이라서가 아닐까 싶군요. 가장 많이 연주, 해석된 클래식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음악가는 '아무리 명연주가 나왔다 해도 사계 레코드는 더이상 사고싶지 않다!' 고 외쳤을 만큼 다양한 음반이 나와있거든요. 간혹 사계가 여러 악기를 사용해서 에이징에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전혀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사계는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자연에이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볼륨을 조절하며 들려주는 것입니다. 자연에이징은 자기의 음악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저절로 만드는 과정입니다.'에이징'이라는 말을 넣어 마치 특별한 별도 과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냥 편하게" 쓰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경우 역시 정석은 없습니다만, 가장 무난한 방법을 말씀드리면 볼륨을 너무 높이지 말고 (특히 구입 직후의 풀볼륨은 이어폰에게 사망선고를 내릴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곡을 들으시면 됩니다. 자연에이징의 단점이라면, 이어폰이 한정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예를 들면 베이스가 강한 음악만 계속 들었던 이어폰으로 소프라노를 들으려고 하면 잘 맞지 않아버린다든가...... 그렇지만 이는 평소 대부분 사람의 음악 취향이 특정 음악에 지속적인 선호를 보인다는 점에서 크게 염두에 둘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이징을 할 때는 보통 cdp를 사용합니다. 이 역시 꼭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cd가 그 음악의 원 레코딩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cdp를 추천합니다. 특히 mp3p의 경우 압축시 손실되는 면도 있고, 플레이어 자체가 아직 그 압축 파일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소리를 낸다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컴퓨터의 cdrom은 잡음이 있어 이어폰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에이징은 여러 이어폰을 접해보시고, 또 많은 음악을 들어보시면서 차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에이징에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어폰은 에이징을 위해 있는게 아니니까요. 805를 써도 자신이 그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느낀다면 이어폰의 가치는 충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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