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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때 증시변덕은 죽끓듯

 
[머니투데이]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후 증시가 전황에 따라 큰폭으로 흔들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전초기에는 단기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10%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단기에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4% 가까이 하락했다.
과거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때에도 증시의 변덕이 그 이전이나 이후의 시기에 비해 눈에 띄게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번 이라크전이 끝날때까지 주가가 롤러코스트를 타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 90년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 걸프전

90년 8월2일부터 91년 2월28일까지 7개월간 진행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걸프전의 경우, 이 기간동안 국내외 증시에서 2% 이상 급등락한 날이 이전 및 이후 기간보다 월등히 많았다.

걸프전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2% 이상 오른 날은 22일, -2% 이상 내린 날은 17일로 지수가 2% 이상 움직인 날이 39일이었다. 전쟁 발발전 7개월인 90년 1월부터 7월까지는 2% 이상 움직인 날이 24일이었고, 전쟁 종결직후인 91년 3월부터 9월까지는 5일이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증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우지수는 전쟁기간중 2% 이상 움직인 날이 14일로, 전쟁전 4일, 전쟁후 5일보다 크게 앞섰다.S&P500지수 역시 전쟁중 2% 이상 등락한 날이 13일로, 전쟁전 3일, 전쟁후 4일을 압도했다. 나스닥지수도 마찬가지로 전쟁전 3일에 불과했지만, 전쟁기간동안 15일로 급증했고, 전쟁종결후에는 다시 7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동안 일일 등락률의 표준편차를 비교해봐도 전쟁중 표준편차가 전쟁전후보다 높았다. 종합주가지수의 전쟁중 표준편차는 2.09였고, 전쟁전과 전쟁 종료후는 각각 1.65, 1.39였다.

다우지수는 전쟁전 7개월동안 표준편차가 0.85에서, 전쟁중 7개월간은 1.24로 높아졌고, 전후 7개월은 0.83으로 다시 전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전쟁중 표준편차가 1.21, 1.28인 반면, 전쟁전과 전쟁후에는 모두 1.0에도 못 미쳤다.

◆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년 9월11일 테러로 시작돼 같은해 11월14일 탈레반 정권 축출로 마무리지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도 비슷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2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가 2% 이상 움직인 날은 14일로, 전쟁전 2개월간의 9일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쟁후 2개월동안에도 2% 이상 움직인 날이 19일로 오히려 전쟁중보다 증가했다. 이는 테러로 급락했던 증시가 전쟁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큰폭의 상승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쟁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의 표준편차는 2.61로 전쟁전 2.09를 크게 앞섰다. 전쟁후 표준편차는 2.49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쟁중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중 다우지수가 2% 이상 움직인 날은 7일이었다. 이는 전쟁전 2일, 전쟁후 1일에 비해 매우 많은 수준. 전쟁중 표준편차도 1.90으로 전쟁전 1.09, 전후 0.88보다 크게 높았다. S&P500지수도 2% 이상 움직인 날이 전쟁전 2일에서 전쟁중 8일로 증가했고 전쟁이 끝난 후 1일로 다시 감소했다. 표준편차 역시 전쟁중 1.60으로 이전 1.07, 이후 0.88을 압도했다.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등락한 날이 전쟁전 13일, 전후 9일에 비해 전쟁중 18일이었고, 표준편차 역시 전쟁중 2.60으로 가장 높았다.

◆ 개전이후 변동성은 축소

전쟁중 증시의 변동성을 보면 전쟁의 원인이 된 돌발변수가 발생한 후부터 전쟁 개시 시점까지의 변동성이 개전부터 종전까지보다 더 높았다. 증시관계자들은 전쟁이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때부터 전쟁이 시작될 때까지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의 표준편차는 2.12였다. 반면 개전부터 종전까지 표준편차는 1.94로 감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쿠웨이트 침공후부터 개전까지 표준편차가 1.20, 1.31로 개전후 1.15, 0.86보다 높았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은 1.22, 이후는 1.25로 전쟁 개시 전이 조금 낮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는 개전 이후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이 확연했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9.11테러부터 개전까지 표준편차가 4.08이었던 것에 비해 개전부터 종전까지는 1.25로 크게 낮았다.

다우지수 역시 개전하기 전까지는 2.77이었지만 개전한 후에는 1.24로 감소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개전전 2.21, 3.33에서 개전후 1.19, 2.10으로 마찬가지였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팀장은 "전쟁이 발발하면 기본적으로 국제유가, 환율 등의 움직임이 커지기 때문에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다"며 "또 이를 이용한 단기매매가 증가하면서 등락폭을 더 키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전쟁이라는 사건 자체가 예측불가한 불확실한 사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진다는 것도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블루베리
2003-03-27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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