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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선발 ‘병현의 올인’

 
딱 들어맞는다. ‘충격과 공포’라는 작전명에 맞는 폭격이 바그 다드에 떨어졌다. 어느 때 보다 반전의 기운이 높은 가운데 미국 은 이라크를 침공했다. 선과 악의 이분법 논리가 일으킨 전쟁이 다. 초강대국 미국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의 미다. 미국이 정한 ‘게임의 법칙’은 이제 만국의 법칙이 되었 나? 이 법칙을 따르는가, 아닌가를 국익으로 얘기하는 현실이 우리 가 서 있는 자리다.
이 게임의 법칙이 어느 곳보다 확실한 곳이 야구다. 그들이 만든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미 프로야구(MLB)는 이 게임의 본가(本家 )다. 이 본가에서 승자가 바로 지존이다. 지금도 세계의 젊은이 들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갖고 뛰는 이유다. 하지만 철저히 강자 만이 살아남는 이곳은 정글이다. 먹이사슬의 피라미드 같은 계급 장벽도 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가 그것이다.

김병현은 이 점에서 특별나다.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거로 안착한 그지만 놓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저마다 지닌 상처 깊은 곳에 맑은 빛이 숨어 있다/첫마음을 잃지 말자/그리고 성공하자’는 시처럼 선발 등판은 그의 ‘첫마음’이다. 그래서 베팅을 시작했 다.

미 언론들은 그의 선발 도전에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마무리에 서 선발로 변신에 성공한 보스턴의 데릭 로가 될 것인가가 언론 의 관심이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4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출전을 감독에게 간접 통고받았다. 제4선발로 확정된 것이다. 26 일 현재 시범경기 2승 1패 방어율 2.86의 성적 때문이다.

그럼 앞으로 ‘이 남자가 사는 법’은 무엇일까. 적자생존의 정 글에서 말 그대로 ‘적자(適者)’가 되는 것이다. 마무리보다 많 은 투구를 해야 하는 그는 불규칙하고 딱딱한 투구 폼을 고쳐야 한다. 변칙적인 투구는 단기승부에는 적합했지만 5회 이상을 책 임져야 하는 선발에게는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할 게 있다.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언더핸드스로는 그의 경쟁력이다. 단점보 다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다. 또 모두들 아니라고 했을 때 예라 고 말하는 그의 신념이 선발이 되었듯이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한 다. 2003 병현의 ‘올인’을 지켜보자.

임바디대표 embody@embody.co.kr


블루베리
2003-03-27 17: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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