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전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괴질 `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정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홍콩대학 연구팀이 27 일 주장했다.
맬릭 페이리스(裴偉士) 홍콩대학 의대 미생물학과 바이러스연구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균은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CVP)이 라고 말했다.

페이리스 교수는 "우리가 보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된 병원균"이라며 "물론 동일한 환자에게 다른 바이러스들이 침투하여 상태를 위독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남부지방에는 전통적으로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 가 있었다"며 "SARS는 동물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괴질의 정체를 확인함에 따라 우리는 괴질 감염 여부를 1시간 안에 확 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면서 "내일부터 이 진단법을 병원에서 적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줄리 거버딩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지난 24일 이번 괴질의 원인균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