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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신종 직업병 "일하기 싫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일하기 싫어하는 '신종 직업병'이 생겨나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함께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무기력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하기 싫어 병' 중독자임을 자처하는 직장인 이모씨(29·남)는 "쥐꼬리만한 월급과 과도한 스트레스, 경제불황으로 인한 의욕상실이 겹쳐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화 한통 혹은 회의를 하고 나면 오랫동안 일한 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동료들이 자꾸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하기 싫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릴없이 같은 일을 반복하고, 멍한 눈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극히 부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회사에 가기 싫은 마음 때문에 지각인 줄 알면서도 걸음이 자꾸 늦어진다.

1분 전에 열어본 메일을 계속 확인하고, 들어갔던 사이트에 또 들어가는 등 하릴없이 인터넷을 뒤지면서 하루가 너무 길다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워크숍 등 급한 미팅 준비를 할 때도 자료 취합이 늦어 상사에게 지적받기 일쑤다.


'일하기 싫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주로 "아∼! 몰라몰라." "무어 알아서 하겠지." "아∼ 정신없어!"라는 말을 즐겨 쓴다. "로또나 해야지." "사직서나 쓸까"라는 체념 섞인 말을 끊임없이 되뇌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씨(33·남)는 "'일하기 싫어 병'은 뚜렷한 계기없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게 된다"며 "전염성이 강해 직장 동료 중 한명에게 발생하면 연속적으로 같은 병에 걸리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최모씨(28·여)도 "'일하기 싫어 병'에 걸리면 머릿속이 뒤죽박죽된 느낌이 든다"며 "인생 자체가 허무해지는 슬럼프와 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한림대 한강성신병원 신경정신과 손현균 교수는 "이같은 증상은 스트레스에 내성이 약한 사람들이 걸릴 수 있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대화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 기자 tanaka@hot.co.kr


좋은친구♬~
2003-03-28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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