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가 시골로 갈수록 느림보로 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국 주요 면단위 지역 메가패스 가입자들이 특정 시간대에 접속이 되지 않는가 하면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KT에 항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메가패스에 사용되는 ADSL기술은 전화국과 거리가 4km 이상 떨어지면 신호가 약해지면서 접속 불량이 발생한다.
그런데도 KT 위탁대리점들은 전화국과 거리가 멀어 메가패스 서비스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가입자들을 마구 모집, 일단 가입한후 사용자들이 접속불량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
경기도 광주시의 면단위 지역에 사는 이문희(37)씨는 “개통당시 KT측이(위탁대리점) 아무런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개통한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접속불량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전 접속이 되지 않아 AS하는 KT직원이 모뎀과 포터를 교체한 적도 있다”며 “모뎀을 교체한 뒤에도 평일 저녁시간과 주말 오후시간에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이씨 같은 불만을 호소하는 가입자들 많아 KT가 통신선로 중간에 증폭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불만이 있는 경우에만 이뤄져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는 형편.
◆ AS 불가능한 저녁시간대에 접속불량 집중 면지역 가입자들은 평일 오후 8~10시, 그리고 주말 오후 시간대에 특히 메가패스 접속이 잘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토로한다.
접속이 되더라도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는 것.
이문희씨의 경우에도 “저녁 8시쯤 문제가 발생해 A/S를 신청하면 그 시간에는 올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 집을 방문한 A/S 관계자는 “(이씨가 살고 있는) 지역이 분기국사와 멀리 떨어져 있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말만 전했다.
이씨는 “도시지역의 4만원(메가패스 프리미엄)과 똑같은 비용을 내면서 서비스에 차이가 난다면 불평등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올해 메가패스를 전국 읍지역과 주요 면지역을 대상으로 본격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면지역의 경우 전화국과 가입자 중간에 ‘분기국사’를 건립, 접속 불량 사태를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서비스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주요 면지역 가입자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가입자 유치에만 관심있는 KT 위탁대리점 KT는 메가패스 가입자 모집을 직접하지 않고 위탁대리점을 통한다.
위탁대리점이 KT와 계약을 맺고 가입자당 일정의 수익을 챙기는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위탁 대리점들은 ‘과당 경쟁’으로 서비스 질(質)보다는 양(量)에만 신경을 쓴다.
면지역의 경우 분기국사와 4km 이상 떨어져 있어도 개통당시 접속만 되면 가입시켜 놓고 보자는 식이다.
KT의 A/S 담당자도 “위탁대리점들이 분기국사와 거리를 면밀히 따지지 않고 마구 가입시켜 개통후 면지역 가입자들의 A/S 요청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객의 접속불량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위탁대리점들은 메가패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고가의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위탁대리점의 경우 ‘메가패스 가입 대박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가입자에게 최고급 자전거, 원적외선 히터, 진공청소기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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