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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올인,,, 병헌-혜교 사랑으로 '해피엔딩'

 


상심에 가득찬 표정. SBS 드라마 (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수∼목 오후 9시55분)의 이병헌(김인하)이 아무말 없이 그저 멀리 보이는 바닷가만 응시하고 있다.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극중 '인하'를 설명하는 캐릭터의 결정판처럼 느껴졌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피부를 간지럽히던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제주 중문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싼' 객실인 프레지던트 룸에서 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었다.


#"감독님 다시 할게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묵는 방으로 유명한 약 100평 규모의 이곳은 에서 이병헌이 사용하는 집무실. 이병헌은 이날 의 마지막을 예측하게 하는 중요한 장면을 촬영했다. 호텔업계의 최강자로 급부상하면서 탄탄대로를 보장받은 부와 명예. 이날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이병헌은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제3자에게 넘기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랑'을 택했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놓고 "이병헌을 죽여라" "이병헌과 송혜교를 다시 사랑하게 해달라", 심지어 "지성이나 송혜교를 죽이라"는 등 극적인 엔딩장면 연출을 소원했던 수많은 '민원'을 뿌리치고 이병헌과 송혜교가 재회하는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병헌은 이 장면이 극중 인하의 남은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던 만큼 신경이 쓰였는지 연출자의 오케이 사인에도 "다시 하겠다"며 두번이나 재촬영을 자청했다.


#작가·감독·연기자 등 최상의 하모니


은 4월2∼3일, 2회 방송분을 남겨둔 상태. 방송 중반 40%대의 시청률을 넘기며 시청률 1위 드라마를 고수하고 있는 의 성공 요인은 (상식적인 얘기지만) 작가와 감독, 연기자들의 최상의 하모니가 빚어낸 결과였다. 이번 작품은 '은 생방송'이라는 닉네임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대본이 늦게 출고됐다. 그러나 제작진과 연기자는 불평하지 않았다. 최작가는 마지막 제주도 촬영 중에도 두차례나 링거를 꽂고 안정을 취할 만큼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대본이 출고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린 보람'을 외면하지 않는 내용 때문이기도 했다.


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김기범 대표는 3년 전 SBS로부터 원작을 건네받고 걱정이 태산같았다. 바둑과 카지노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방송드라마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창조'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자연스럽게 최완규 작가를 떠올렸고, SBS도 최작가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낼 연출자로 유철용 감독이 결정됐다.


그리고 이어진 이병헌 캐스팅. 이병헌은 제작사·감독·작가 등과 3개월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눈 끝에 한배를 타기로 약속했고,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결의를 불태웠다.


#제주 신라호텔 등 '천연의 세트'도 한몫


은 3년 전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KBS 드라마 에 필적한 만한 아름다운 영상으로도 화제만발이다. 미국 그랜드캐년에서의 헬기착륙 장면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 내부와 전경 등은 방송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제주도 파라다이스·롯데·신라 호텔이 제공한 '천연의 세트'장도 선굵은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호연이 맞물려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방송 18회분부터 촬영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신라호텔은 '최상의 품격을 지향하는 휴식공간'의 호텔 컨셉이 화면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솔미·송혜교가 자주 만나는 호텔 로비 등에는 세계적인 미술가 달리의 조각상을 비롯해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돼 있는데, 결과적으로 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진품을 드라마 소품으로 사용한 행운도 얻게 된 것이다.


한편 은 이처럼 천연의 호텔을 세트장으로 이용한 대신 제주도에 '올인 특수'라는 선물을 안겼다. 극중 송혜교가 살고 있는 성당이 있는 '섭지코지'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최란이 "종일 커피만 팔아도 큰돈 벌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은 조만간 동남아 일대는 물론 일본 등지에 수출될 예정이어서 제주도는 덕분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문(제주도)〓백미정 기자


좋은친구♬~
2003-04-01 12:53:51
646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4.2 8:34 AM 신고
    :-D*좋은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중 장점이라고나 할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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