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연~~예]드라마 '러브레터' 가 보여준 진정한 '사랑'

 


끝날 때까지 참으로 숨죽인 드라마였다. '안드레아'와 '은아'의 정말 사랑 같은 사랑도 숨 죽인 내용이었지만 내가 가장 숨죽인 것은 혹시나 드라마가 괜히 이 땅의 민감한 '종교'를 건들지 않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나의 이런 걱정은 다행히 마지막회를 다 보면서 싹 지울 수 있었다. 그것은 드라마가 적절한 표현으로 긴장감의 위험수위를 지켰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 같았으면 난리 났을 내용을 가지고도 정말 '사랑' 그 자체에 충실함으로써 예정된 '난리'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간다하게 말할련다.


이 드라마 보고 무슨 가톨릭을 잘못 표현했다니, 신부님, 수녀님을 잘못 묘사했다니, 그럴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가 있다느니 등등. 만약 이런 불만으 가진다면 그것은 정말 '교회중심주의', '성직자중심주의' 속에서 파생한 나뭇가지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물론 불만 가질 수는 있지만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겉으로만 보이는 단순함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또 많은 신자들은 다른 사람(가톨릭인이 아닌 사람)이 볼 때 오해할 소지가 있는것이 꺼림칙하다고 말들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들에게 맡겨야 할 그릇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드라마가 뭘 말하려고 하냐 하는 것이다. 그 말하고자 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면, 그것이 사회가 허용하는 테두리 속에 들어있다면 비록 그 대상이 자신이 믿어 의심치 않는 '종교'적 내용일지라도 소수의 비판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모험' 인 것이다.


작가는 '사랑'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즈음 드라마 보면 알겠지만 다 '사랑'이다. 그런데 막상 정말 '사랑' 같은 내용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작가는 가톨릭이라는 특수한 공간, 그것도 수사부제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진정한 '사랑' 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연기자들은 판에 박힌 '사랑연기' 가 아닌 진짜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은 '사랑' 그 자체에 대해 깊게 생각하도록 해 주었다.


그러면 다 된 것이다. 본래 '사랑' 은 가장 위대한 것이다. 그리스도교적 정신에 있어서도 '향주 3덕(하느님을 향한 세가지 덕 : 믿음, 희망, 사랑)'에 포함되는 것이 바로 '사랑' 이다.


그것이 제대로 다루어진 것 같다. 물론 신학적 의미에서 접근해 보면 결국 이 드라마도 남녀간의 사랑 싸움에 불과할 뿐이고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사랑' 을 향주3덕의 하나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작가의 비약적인 논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가 표현한 '사랑' 이 아주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것은 감각만을 추구한 현대사회에 자신들도 모르게 흡수되어 진실한 '사랑' 을 알지 못했던 현대인들이 이 '사랑' 을 통해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언인가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사랑'의 확대적 해석은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래 '종교'라는 것은 사극에서 다루는 종교가 아닌 이상 그 대상의 반대편 사람에게 상당히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대본이 약해 주제전달이 미흡하면 타종교신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적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 보다 드라마에서 가톨릭의 여러 예식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이 섭섭할 것이고 어떻게 사회적, 신학적 금기사항인, 신부와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가톨릭 신자보다 더 큰 불평을 토로했을 것이다. (물론 반대적 의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정종교에 대한 편견은 절대없음을 말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방송되는 지난 몇 주 동안 충분히 사회적 논쟁이 될 수도 있는 요소가 있었지만 '사랑' 에 대한 가장 일반적이고도 완전한 표현으로 그런 걱정들을 잠식하였고 사람들을 '사랑'에 관심 가지게 하였다.


사람들은 안드레아가 성직자인데 여자랑 그래도 되냐, 가 아닌 자신들의 삶이, 자신들의 사랑이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할 수 있었다.


그거면 다 된 거다. 지나치게 종교적이면서 절대로 종교적이지 않았던 '러브레터'!


'사랑' 의 위대하고 참으로 아름다움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준 제작진에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써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p.s: 저도 마지막 편 봤는데....

ㅎㅎㅎ 사랑이야기 읽어 보신분은 아실지 모르지만...

마치 저의 일과도 같이 느껴지더군요 ^^;;



written by (guy2002)
2003-04-02 10:44:00
757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4.2 1:09 PM 신고
    :-D*사랑을 위하는것이 무엇인지.......... ↓댓글에댓글
  2. 2. 하늘 '03.4.2 4:46 PM 신고
    :-D*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자칫하면 선정적일수 있는 소재를 잘 소화한 듯 합니다. ↓댓글에댓글
  3. 3. 하늘 '03.4.2 4:47 PM 신고
    :-D*얼마전 논란이 많았던 '로망스'와 여러가지로 비교되는군요.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