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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찬호, 최고 145km 그것도 딱 한번!

 


박찬호가 이상하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3경기에서 보여줬던 역동적인 투구 폼은 오간 데 없고,구위와 제구 모두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등판 준비 과정에서 작은 부상,또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날 투구 내용이 그랬다.
애너하임 구장의 스피드건은 포수 홈 플레이트 바로 뒤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멀리서도 잘 보인다. 박찬호가 1회말 톱타자 엑스타인에게 던진 초구 구속은 84마일(135㎞). 공 궤도로 보아 분명 직구로 보였다. 투심 패스트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공이 84마일이 나왔다. 부진했던 시범경기 초반을 연상케 했다.

‘의문의 피칭’은 계속됐다. 엑스타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낼 때 잇따라 세 개가 87마일(140㎞)을 기록했다. 직구로 여겨지는 공의 대부분이 86∼88마일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90마일(145㎞). 3회 트로이 글로스에게 볼카운트 2-0에서 딱 한 차례 기록했다. 그간 스프링캠프 마지막 1주 동안 보여줬던 박찬호의 구위와 구속을 기억하면 이날은 전혀 다른 투수가 나와 던지는 것 같았다. 시범경기 3연승 때 보여줬던 구위는 마치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렸다.

박찬호는 이날 여전히 하이키킹(축족의 반대 발을 높이 들어올려 피칭하는 것) 투구폼이었으나 이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마치 사이드암스로 투수를 연상케 하듯 팔 각도가 처진 채 공을 뿌렸고,밀어 던지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날 2002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너하임의 우승반지 증정식에 참석한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런 소리 해서 미안하지만 오늘 박찬호 선수의 공이 전혀 아니다”고 한마디했다. 첫 등판에서 보여준 악몽의 피칭이 다음 등판에선 어떻게 달라질지 의문이다. 첫 시작이 상당히 불안하다.

▲박찬호의 직구 구속 흐름도(4.2 애너하임전)

이닝 최고-최저(㎞) 비고

1회 143-135 직구를 뿌리다가 변화구 패턴으로 바꿈

2회 143-138 2회 2사 1루에서 엑스타인에게 스트레이트볼넷(공 3개 연속 140㎞)

3회 145-138 -



written by (guy2002)
2003-04-02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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