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이 아닌 실제 성능이 테라플롭스(TeraFlops, 1초에 1조번 연산) 이상인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가 올해 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일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와 고성능(HPC)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 구축 및 분산컴퓨팅 프로젝트를 인텔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력은 인텔코리아가 인텔 아키텍처 관련기술 및 소프트웨어 지원과 ISS(Intel Solution Service)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공동 프로모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KISTI는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128노드 HPC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512개의 인텔 제온 프로세서 2.4GHz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는 이론적으로 최고속도 2.4테라플롭스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실제로 1테라플롭스 이상을 실현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KISTI는 설명했다.
KISTI는 이번 협약으로 오는 6,7월까지 인텔의 기기를 도입한 후 올해 안으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KISTI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분산컴퓨팅 프로젝트로 올해 10만대 이상의 유휴 PC를 초고속 인터넷망에서 P2P방식으로 연결해 단일 슈퍼컴퓨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입자의 개별 컴퓨터가 사용되지 않는 시간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여러조각으로 나눠 수행하는 분산컴퓨팅의 특성상 연구성과와 함께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ISTI는 이 프로젝트에 인텔 제온 DP 프로세서 2.0GHz 기반 서버를 구축해 데이터 처리 할당 및 결과 취합과 분석 등의 주요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되는 시스템으로 KISTI는 신약후보물질 탐색, 전산유체해석, 생물분야 등의 기초과학기술과 첨단산업기술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I 조영화 원장은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는 이미 복잡한 컴퓨팅이 필요한 연구에 비용과 효율면에서 효과적"이라며 "이번 인텔과의 협력으로 클러스터링 컴퓨터를 통한 연구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로 특히 인텔 아키텍처 기반 슈퍼컴퓨터는 이 분야에서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11월 발표된 탑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에 56개의 슈퍼컴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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