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위기일발!”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모은 SBS 드라마 ‘올인’(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의 마지막 방송이 하마터면 ‘불방’될 뻔했다. 마지막회인 24부의 최종편집본이 방송시작 불과 2분 전인 3일 오후 9시53분이 돼서야 완성됐기 때문이다.
자칫 최고 인기드라마가 대미를 장식할 순간,희대의 방송사고를 겪을 뻔한 위기였다. 이렇듯 마지막 방송본의 완성이 늦어진 이유는 이병헌과 송혜교의 ‘라스트 키스신’에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이 방송 당일인 3일 오후 5시쯤에야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
문제의 마지막 장면은 이병헌이 제주도 섭지코지에 지어진 러브하우스 앞 절벽에 서서 회상에 잠기는 것이다. ‘올인’ 제작진은 당초 2일 이 장면을 촬영하려 했으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거센 현장의 바닷바람 때문에 찍질 못했다.
3일 역시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연출자 유철용 PD는 카메라가 달린 헬리콥터를 섭지코지 상공에 띄워 멋진 화면을 연출하려 한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이병헌 역시 그가 서 있는 절벽에서 자칫 바닷바람에 몸의 중심이라도 잃는다면 끔찍한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촬영에 임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에 시작된 마지막 장면 촬영은 4시간여에 걸친 바닷바람과의 ‘사투’ 끝에 오후 5시쯤 종료됐다.
이후 촬영테이프를 서울로 공수하는 과정은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우선 이병헌과 유PD는 테이프와 함께 오후 6시20분 제주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이병헌은 측근을 통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1시간이 마치 1년 같았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이들이 김포공항에 내린 시간은 오후 7시25분. 두 사람은 공항에 대기 중인 차를 타고 서울 여의도 SBS 본사로 내달렸다. 퇴근길 교통체증에 시달린 끝에 오후 8시15분에야 비로소 방송사에 들어섰다. 이후 이병헌은 회상장면에 들어갈 독백을 녹음하기 위해 더빙실로,유PD는 완성본을 마무리하기 위해 편집설비가 있는 부조정실로 달려갔다.
이병헌은 오후 8시30분께 가쁜 숨을 겨우 가다듬고 마지막 장면의 독백녹음에 들어갔다.
“나는 갬블럽니다. 한땐 인생의 참된 매력이 도박이라는 말을 믿었고 내 인생 전부를 건 승부도 했었죠?`. 운명은 늘 내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 승부는 내가 이길 것 같습니다. 올인! 지금 나는 내 모든 것을 걸고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병헌과 유PD는 9시53분에야 비로소 마지막 방송본을 완성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역시 뭔가 허무하다 했어....급하게 만들어졌으니 허무하게 끝날수 밖에 없지...
그동안 재미있게 봤는데 어제 너무 허무하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