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가 SK텔레콤에게 IMT-2000 공동망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4일 남중수 KTF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업자간 공동망 구축 및 기지국 공동화를 유도, 불필요한 통신자원 낭비를 막고 투자비용 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이용자 요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공동망 구축 제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 사장은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전국적인 IMT-2000망을 구축할 경우 총 2조원의 투자비가 소요된다"며 "공동망을 구축할 경우 총 2조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KTF 표현명 기조실장은 "KTF와 SK텔레콤이 공동망을 구축, 조기에 전국 IMT-2000망을 구축할 경우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 없이도 싱글모드 단말기 만으로 IMT-2000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퀄컴의 칩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부대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IMT-2000 용 DBDM 칩은 100% 퀄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싱글모드 칩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경우 에릭슨등 타 회사의 칩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표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KTF는 자사에게 부여된 IMT-2000 합병인가 조건에서 정보통신부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기지국 공용화 및 공동망 구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고 있어 사업자간 공동망 구축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TF는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KTF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므로 앞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나머지 지역에서 공동망 구축 제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TF와 SK텔레콤은 이미 지하철 구간에서는 50%씩의 네트워크 공동 구축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있어 이번 공동망 구축 제안 역시 협의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KTF의 제안에 대해 정통부는 "IMT-2000의 공동망 구축에 대해서는 정통부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던 것으로 사업자간 협의가 본격화될 경우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회의를 통해 IMT-2000 공동망 구축 방안에 대해 제안을 했으나 사업자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제안을 계기로 협의가 진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양사의 서비스 일정과 기술적 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협의를 진해야 나가야 한다"며 "아직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공동망 구축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현재 IMT-2000서비스는 KTF와 SK텔레콤이 WCDMA방식으로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공동망 구축이 가능하며 LG텔레콤의 경우 동기식으로 기술방식이 달라 공동망 구축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