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41)가 한국인 여성 니키 박(30·한국이름 박나경)과 최근 정식으로 부부가 된 사실이 밝혀져 한·미 양국에서 최고의 연예계 뉴스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7일 뉴저지주의 하켄색 법원에서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합법적으로 정식 부부임을 인정받았다. 사실 웨슬리 스나입스와 니키 박 사이에는 최근 세돌을 맞은 큰아들과 7월에 두돌이 되는 딸이 있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공식적인 영화행사장에도 부부로 나란히 참석하는 등 두 사람은 이미 5년 전부터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니키 박이 웨슬리 스나입스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98년. 니키 박은 당시 뉴욕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유학생 신분이었다. 평소 웨슬리 스나입스의 팬이었던 니키 박은 우연한 기회에 뉴욕에서 웨슬리를 만났는데, 처음에는 팬과 스타의 입장에서 잦은 만남을 이어가다 사랑의 감정이 싹터 이후 함께 살게 됐으며 2000년 첫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2001년에는 둘째아이를 출산, 현재 뉴저지주의 대저택에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다.
니키 박의 한 측근에 따르면 웨슬리는 평소 쿵후를 배우는 등 동양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특히 김치 등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백일, 돌을 맞아 파티를 열 때는 한복을 입으며 또 한국식 떡·과자 등을 차려놓고 한국식으로 파티를 열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해 한·일월드컵이 열린 기간에는 니키 박과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응원, 그 모습을 자신의 팬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웨슬리는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다. 그러나 웨슬리의 어머니는 큰손자의 돌을 맞아 지난 2001년 봄 며느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또 니키 박의 부모가 자주 딸 내외가 살고 있는 뉴저지 집을 찾아 사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웨슬리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지만 한국에 있는 장인·장모와 통화를 할 경우에는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또 니키 박이 두 자녀에게 가르쳐준 한국말 중에 "까까 줄게"라는 말을 자주 흉내내곤 한다. 니키 박의 한 측근에 따르면 웨슬리는 할리우드의 대스타이면서도 무척 가정적이고 검소하다. 또 부모는 물론 자신을 포함한 11명의 형제·자매들을 챙기고 거두는 착한 품성을 가졌다.
또 배우로서도 진지하고 학구적이어서 니키 박의 가족은 이런 '사위'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
니키 박의 부친은 MBC방송국 드라마PD 출신인 박철씨(64). 바로 등의 히트작을 연출, '시청자를 사로잡는 미다스의 손'으로 명성을 날린 중견감독이다.
박철씨는 "한달 전 딸과 웨슬리가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이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웨슬리에 대해서는 "무척 자상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내 딸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점이 가장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