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가 폭발하고 있다.
한국산 거포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힘이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그 기세가 마치 거대한 화산의 폭발을 보는 듯하다.
최희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아메리칸그레이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5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통렬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두 번째 경기 만에 터져 나온 시즌 첫 홈런. 최희섭은 6일에도 5번타자로 선발 출전,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5,6일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2경기에서 무려 2안타 2볼넷 4타점 4득점을 쓸어 담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맹활약이다.
5일 터진 최희섭의 첫 홈런포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컵스가 3-8로 뒤진 5회 1사 1·3루 찬스.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이 타석에 섰다.
신시내티 선발 투수 대니 그레이브스는 지난해 7승(3패) 32세이브를 올린 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실력파. 우완 그레이브스의 초구 142㎞짜리 직구가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살짝 달아났지만 최희섭의 방망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팔로스로우에 걸린 타구는 쭉쭉 살아나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118m짜리 3점아치. 왼손타자가 가장 치기 어렵다는 좌중간 홈런이었다.
홈플레이트를 밟은 최희섭은 특유의 키스 세리머니를 하늘에 날렸다.
최희섭은 “상대가 계속 초구 직구 승부를 걸기에 노리고 있다가 받아쳤다”며 “이제 완전히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희섭의 홈런을 앞세운 컵스는 9-9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최희섭의 활약은 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역시 선발 5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지미 헤인즈의 초구 직구를 통타,우전 적시타를 뿜어내며 팀의 선취 득점에 발판을 놓았다.
또 2-2로 맞선 3회 1사 1·3루에서는 1루쪽 땅볼을 날려 3루주자 곤살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컵스가 이 점수를 지켜 최희섭의 타점은 시즌 첫 결승타점이 됐다.
한편 최희섭은 6회 2사 1·2루에서 대타 에릭 캐로스로 교체됐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에 1홈런 4타점 7득점 4볼넷. 자신이 출전한 3경기 연속 안타를 뿜어냈다.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 이후 2경기를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던 최희섭으로서는 ‘왜 나를 벤치에 두었느냐’고 시위라도 하는 듯했다.
당분간 ‘빅초이’의 행진에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