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문소리(29)가 세번째 출연작품인 ‘바람난 가족’(임상수 감독·명필름 제작)에서 올누드로 열연을 펼쳤다. 문소리는 이 작품에서 가슴을 비롯한 전신 노출의 뜨거운 베드신은 물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신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체모 노출’을 놓고 문소리는 물론 이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장면은 유부녀 ‘은호정’ 역의 문소리와 남편 ‘주영작’ 역의 황정민과의 격정적인 베드신. 다른 여자가 생긴 주영작은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러자 은호정은 침대 위에서 자위행위를 한다. 이 장면은 카메라가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번갈아가며 잡는다. 근거리 촬영은 국부를 벗어난다. 그러나 원거리 촬영은 몸 전체를 찍다보니 체모가 보일 듯 말 듯 한 것.
이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제작진 사이에서 문소리의 ‘은밀한 곳’이 보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제작사는 아직 공식적인 확인이 없다. 물론 체모가 카메라에 담겼다고 해도 심의 때문에 이 필름은 가위질당할 수 밖에 없다.
임상수 감독은 작품상 필요하다면 여배우가 눈물이 쏙 빠질 만큼 확실하게 벗기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98년 연출한 ‘처녀들의 저녁식사’(98년)에서 여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 소름끼칠 만큼 솔직한 대사와 영상을 담아냈다. 이때 주연을 맡았던 강수연 진희경 김여진 등의 여배우들은 임 감독의 집요함에 혼쭐이 났다고 한다. 따라서 소문의 진위가 어떻든 임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비춰볼 때 대사나 장면이 충격적일 것만큼은 분명하다.
문소리로서는 이 영화가 그의 연기인생에 커다란 분깃점이다. 알려졌다시피 은호정 역은 원래 김혜수가 맡기로 했었기 때문에 이 영화 개봉 후 그는 김혜수와의 상업적 가치비교는 물론 관객 동원력을 검증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문소리가 출연했던 2편의 전작 영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의 색깔이나 극중 캐릭터가 상업적 색깔이 옅고 예술성이 강했기 때문에 상업성 짙은 이번 영화에서의 노출에 대한 반응도 커다란 부담이다.
‘바람난 가족’은 섹스 코드가 진한 코미디 드라마다. 젊은 부부는 각각 미성년자와 바람을 피우고 그 집 시부모도 각자 밖에 나가서 바람을 피운다. 얼핏 보면 불륜에 대한 이야기같지만 임 감독은 “이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부부의 사랑과 관계를 말하고자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유진모기자 ybacc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