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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영향

 
회사원 金모(28)씨와 학원강사 金모(25.여)씨는 지난달 1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2.4kg의 여자 아이를 무사히 낳았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린 이들이 아이를 갖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초의 실수 때문이었다.

당시 월드컵 예선 미국전에서 안정환의 동점 헤딩골이 터진 날이었다.

애인 사이였던 둘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응원에 열중한 뒤 분위기에 취해 그만 월드컵 베이비를 갖게 됐다.

최근 일선 산부인과에선 지난해 6월 월드컵 기간 사고를 친 젊은 부부나 애인이 많아 지난달부터 출산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얘기가 한창이다.

40주의 임신기간 뒤인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아기를 낳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주장이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산부인과 전공의는 "출산율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지난달 출산이 갑자기 늘어 의사들끼리는 월드컵 영향이라고 수군거린다"고 말했다.

서울영동세브란스의 경우 3월 출산건수가 43건으로 2월(37건)보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2월(50명)이 3월(43명)보다 출산이 많았지만, 올해는 그 반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도 2월( 2백20명)보다 3월(2백47명)이 늘었다.

미혼모 보호기관인 구세군 여자관의 출산의뢰병원인 국립의료원에선 지난달 7명의 미혼모가 아기를 낳았다.

이 병원 한 간호사는 "월드컵 응원하다 실수했다고 털어놓는 여대생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초 임신했으면 올 3월 중순부터 출산이 시작된다"면서 "보름 정도의 월드컵 열기가 일선 산부인과의 지난 한달 출산율을 10% 이상 끌어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인구학 전문가들은 정말 월드컵 베이비 붐이 있었는지는 올해 출산율이 잠정 집계돼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04-06 22:41:39
49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청향초 '03.4.7 2:43 AM 신고
    :-D*음.. 그놈의 술기운 ㅋㅋㅋ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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