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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소니 노트북 무선랜 ‘먹통’

 


소니코리아가 국내 무선랜 채널환경에 맞지 않는 노트북을 수입, 유통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국내 무선랜 채널은 13채널로 설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가 최근 국내에 맞지 않는 11채널의 무선랜 노트북을 들여와 유통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 특히 LGIBM HP 도시바 등 다른 외국계회사들이 우리나라의 무선랜 채널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소니측의 무성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의 제품은 소니가 지난 2월27일 259만9000원에 내놓은 인텔 모바일 펜티엄Ⅳ 프로세서 기반의 서브노트북 ‘바이오 PCG-V505L(사진)’. 이 제품은 12.1인치 화면 노트북으로는 처음 인텔 모바일 펜티엄Ⅳ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광저장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돼 출시 한달만에 500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제품의 802.11b방식 무선랜 모듈은 국내 무선랜 채널 환경(13채널)과 다른 11채널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무선랜 채널은 1부터 13채널까지 나뉘어져 있고 1, 6, 11, 12, 13채널로 액세스포인트(AP)가 설정돼 있다. 따라서 소니V505를 11채널 이하 지역에선 사용할 수 있지만 12,13채널 지역에선 무선랜을 쓸 수 없다.

무선랜채널환경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가정에서는 12·13채널로 설정된 AP를 11채널 이하로 조정하면 되지만 이 경우 채널간섭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문제점이 있다.

시스코 홍소연 부장은 “11채널로 지정된 제품을 12 채널 지역에서 쓰면 오류가 생긴다”며 “LGIBM HP 도시바 등에 장착된 무선랜모듈은 모두 13채널짜리며 13채널이 아니면 제품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타 업체들이 국내 채널환경에 노트북이 맞지 않을 경우 펌웨어(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 업그레이드를 통해 채널지원환경을 바꿔주고 있으나 소니측은 펌웨어업그레이드조차 지원해 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LGIBM 조중권 부장은 “11채널 노트북을 판매한 적이 있었는 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13채널에 맞게 조정했다”며 “만약 펌웨어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는다면 지적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소니코리아측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제품을 성급하게 출시한 결과”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용이 안돼 채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2, 3개월뒤 13채널짜리 신제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무선랜모듈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만 통관시 이미 11채널로 형식승인을 받아 변경이 어렵다”며 “산자부와 이 문제를 두고 협의중”이라고만 언급했다.

KT관계자는 “지난해 삼성도 11채널 문제로 속앓이를 한 적이 있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줬고 요즘은 13채널로 모두 변경해 더이상의 잡음이 없다”며 “아직도 채널을 바꾸지 않은 업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KT관계자는 “국내에 미국 무선랜 환경(11채널)에나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그대로 내놓는 것은 무성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

written by (ldg1983)
2003-04-07 0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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