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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최희섭만 해라

 
시카고 컵스 최희섭(24)이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보다 한 수 위의 성적을 뽐내고 있다.

파워나 영양가에서 마쓰이를 능가한다.

최희섭은 7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타율 3할3푼3리에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4경기 연속안타를 때렸다.

마쓰이는 타율이 2할대(.286)에 머물러 있는 데다 홈런 없이 4타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최희섭이 우타자 에릭 캐로스와 교대로 타석에 나서는 데 반해 마쓰이는 주전좌익수로 타격기회를 독점하고 있지만 타점은 서로 같다.

최희섭은 14타수,마쓰이는 33타수를 기록 중이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최희섭이 나은 셈이다.

최희섭과 마쓰이는 시즌 개막 전부터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진짜 신인’ 최희섭보다 일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마쓰이가 훨씬 큰 기대를 받은 것이 사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인터넷판은 지난 3월31일 메이저리그 전문가 25인을 대상으로 올시즌 개인부문 수상자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때 마쓰이는 무려 24명에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지목됐다.

유일하게 마쓰이를 꼽지 않은 피터 개몬스도 “마쓰이는 진짜 신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 마쓰이의 실력만은 최고로 인정했다.

반면 최희섭은 내셔널리그 신인 가운데 최다득표를 했지만 5표에 그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최희섭의 패기가 마쓰이의 이름값을 넘어서고 있다.

개막 직전 USA투데이가 “최희섭의 파워가 마쓰이보다 낫다”고 보도한 대로 최희섭은 5일 신시내티전에서 마쓰이보다 한발 앞서 시즌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일본에서 50홈런을 때린 마쓰이는 6경기째 무홈런. 또 최희섭은 4경기 연속볼넷을 얻어내며 무려 5할2푼9리의 출루율을 기록,장타력 외에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하고 있다.

마쓰이는 출루율 3할2푼3리에 그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한·일 슬러거의 최고 신인 다툼에서 최희섭이 한발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마쓰이는 29세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반면 최희섭은 아직 24세. 예전에 박찬호가 노모의 명성을 눌렀듯 최희섭의 별명인 ‘히맨’이 ‘고질라’보다 더 유명해질 날도 머지않았다.



2003-04-07 2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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