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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운동은 역사적 흐름

 


반전(反戰)을 테마로 하는 논쟁과 사회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국 민적 거대담론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대 이라크전 개시와 국군의 파병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 담론은 특히 전쟁의 쓰 라린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우리 사회에 극명한 논쟁거리를 제 공해주고 있다.

반전운동의 흐름은 1차세계대전 직후 1950~60년대 냉전 시기의 정치운동에서 시작돼 1970~80년대 신냉전 이후 신(新)사회운동, 90년대 이후 사회 제부문이 연대한 평화운동으로 발전해 왔다.

홍윤기(철학과) 동국대 교수는 “냉전 시기의 반전운동은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하는 ‘투 캠프(two camps)’ 간의 대립이라 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주로 유럽 좌파들에 의해 시작됐지만, 오 늘날 ‘자생적 시민운동’의 대두와 함께 평화·환경·여성운동 등이 결합된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반핵·평화의식 등의 확산에 의해 최근의 반전운동은 특 정계급이나 계층, 인종 등으로부터가 아니라 그들과 목적을 공유 하는 광범위한 사회집단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즉 서로 다른 사회운동조직과 긴밀한 연계를 갖고 있어 일시적인 연합의 수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 큰 특징이 있다.

탈냉전 이후 반전론의 연구와 그 운동양식의 또 다른 특징은 이 른바 제3세계와 발전도상국에서의 활동이 비약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조희연(사회학부) 성공회대 교수는 “최소한 80년대까 지 반전론은 국제사회의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선진화한 나라들 의 국가이익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 한계성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분석을 하고 나온 것이 발 전도상국의 연구자와 운동가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터져나온 반전구호들은 남 북 간의 군비 감축 및 상호 불가침조약체결, 북·미 간의 평화협 정체결, 남북 민간 교류 등 당시까지 금기시해 온 문제들을 정면 으로 다루면서 대중적인 운동으로 전화되어 갔다는 게 전문가들 의 분석이다.

이런 사회·문화적인 흐름 위에서 반전론을 둘러싼 담론은 학계 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논쟁으로 옮아가고 있다. 그럼에 도 불구, 최근의 반전론 역시 50년대에 화두가 됐던 ‘살아남느 냐 절멸하느냐’는 전(全) 인류적 문제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윤기 교수는 “평화를 인류 생존 가능성의 조건 이라고 한 C F 폰 바이제커의 명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전론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반전운동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데에는 지난해 촛불시위, 월드컵 4강진출에 이어 노무현대통령의 선거승리로 인한 사회의 열린 분위기도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밑바닥으로부터 사회적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혁당 민변 참여연대 전교조등 위로부터의 주도세력이 기저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민주당 신주류 개혁당등 노무현대통령의 주요기반이 모두 반전운동에 나 선 것도 주목되는 현상이다.


2003-04-08 00:10:06
501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하루웬종일 '03.4.8 9:17 PM 신고
    :-D*평화운동은 인류에게 있어 요원한 희망만이 아닌 반드시 성취하여야할 과제이오 ↓댓글에댓글
  2. 2. 청향초 '03.4.9 1:36 AM 신고
    :-D*인류가 있어 전쟁이 있다는 말이 있듯 전쟁도 역사의 한 과정이지만 침략전쟁조차도 정당화 될 수 있다면 정말 아햏햏하죠.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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