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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결혼식

 


친구의 결혼식장에 갔다.

올해 26, 대학4학년에 결혼한다니

하긴 머리가 벗겨져서 40대로 보인다.

갑자기 결혼한다구 하는통에 신부얼굴도 못봤다.

근데, 정말 놀랐다.

신부는

소아마비에 지체장애인 이었다.

군대가기전 제비로 명성을 달리던 녀석의 변신...

혹, 신부의 재산때문에?? ... 결코 아니다.

녀석의 아버지는 상장회사의 대표이사이다.

식이 끝나구 뒤풀이에서 녀석이 털어놓는 결혼사연을 들을수 있었다.

우연히 대학3년때 농활가서 만나 사귀다

자기가 먼저 여자에게 프로포즈했다구.

암으로 투병중인 신부 어머니(장모)께 돌아가시기전 결혼하겠다구 약속했단다.

더욱, 놀라운건 녀석의 부모님들이 신랑,신부를 기꺼이 축복해준다는 것이다.

고아원에서 2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며느리까지 그렇게... 정말 훌륭한 부모들이다.

그리고 내 친구놈....

난, 그놈이 정말 자랑스럽다.

남들은 힘있구 돈있어서 지자식 귀하다구 군대두 빼가면서 대통령할려는 데...

친구놈의 부모님들 정말 존경하구 싶다.

신랑,신부의 두엣곡 "이른아침에 잠에서..." 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아직도 세상은 아름다운거 같다

ps) 군대가기전 녀석과 사귀다 깨진 여자동기 **보아라

뭐 병신들 놀구있네?

이년아 얼굴 반반하믄 다니?

솔직히 니가 킹카인거 인정하지만 (그래서 솔직히 침 좀 흘렸지만)

이년아 너 그렇게 세상살지마.... 알았니?



2003-04-08 01:13:02
860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닉네임 '03.4.8 3:02 PM 신고
    :-D*정말 멋진 남자네요... ↓댓글에댓글
  2. 2. 맘먹은남자 '03.4.8 6:30 PM 신고
    :'(*감동받았어요~ 엉엉 ↓댓글에댓글
  3. 3. 윤씨일가 '03.4.8 10:20 PM 신고
    :-D*나는 과연 저렇게 할수있을까...ㅠ_ㅠ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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