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초롱이’ 이영표(26· 아인트호벤)의 완전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네덜란드의 축구전문사이트 더치풋볼닷넷(www.dutchfootball.net)은 8일(한국시간) 아인트호벤 구단관계자들이 이영표를 완전이적하려는 히딩크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더치풋볼닷넷은 지난 1월11일 6개월 임대후 완전이적형식으로 PSV와 입단계약을 맺은 이영표의 완전이적을 모든 이들이 동의하고 있어 완전이적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당초 이영표는 임대료 35만달러에 6개월 봉급 25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었고 완전이적을 하게 되면 3년간 이적료 17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수당 25만달러(이상 세금 제외)를 각각 받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이영표의 완전이적을 주장해왔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의 김동국대표는 “PSV가 이영표의 완전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고 현재 분위기상 완전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지난 6일 벨렘Ⅱ와의 원정경기에 풀출장해 8경기연속출장에 7경기 풀출장을 하는 등 PSV의 베스트멤버로 자리잡아 활약하고 있다. 왼쪽 풀백인 이영표는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6일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장해 동점골을 내주는 결정적 실수를 했지만 경기 후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성실한 자세와 안정된 수비, 재치있는 플레이로 히딩크감독은 물론 PSV서포터스와 구단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PSV가 서포터스를 상대로 한 이영표의 완전이적과 관련한 여론조사결과 90％이상이 ‘이영표를 완전이적해야 한다’고 응답해 이영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더치풋볼닷넷은 8일 히딩크감독이 올시즌 1군에 오른 PSV의 브라질출신 스트라이커 레안드로가 자신이 벌써부터 호마리우라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어 못마땅하게 여긴다며 이영표처럼 행동하고 팀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PSV는 오는 5월1일 이영표의 이적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안양LG의 한 관계자는 “지쎈의 김동국대표로부터 이영표의 완전이적문제가 잘되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직 PSV측에게서 완전이적과 관련한 공식적인 문서를 못받았는데 4월중순까지 PSV의 명확한 이야기가 없으면 PSV에 직접 의향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h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