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갈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예산 보성초교 서승 목(57)교장의 장례식이 8일 치러지자 그간 침묵하던 전교조측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에 원인을 제공한 기간제교사제도, 학내 여교사 차별문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투쟁에 나서겠다 ”며 공세적 자세로 전환, 이번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전교조측은 “최근 전교조에 대한 집중포화는 개혁을 바라 지 않는 수구세력의 총공격이기에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 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교경영권’을 내세우는 교장단과 ‘ 민주적 학교운영’을 내세우는 전교조의 대립이 더욱 거세질 전 망이다.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은 “장례식 전에 잘잘못을 따지며 논란을 벌이는 게 고인의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그간 침묵했던 것”이라 며 “이제 신분에 대한 불안함 속에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 며 차시중을 강요받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제도와 학교에 남아 있는 여교사에 대한 차별문제등 이번 사건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측은 이날 ▲일선학교 대상의 성차별 실태조사 ▲교원대상 성차별 예방교육 ▲기간제 교사에 대한 신분보장책 마련 ▲‘학교분쟁 조정기구’ 설치 등 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원 위원장은 “최근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판은 노무 현 정권 이후 움츠러들었던 수구세력의 총반격”이라고 주장하고 , 특히 퇴임때 전교조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던 이상주 전 교육부 총리를 겨냥, “교육부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자신의 실책을 한 교원단체 탓으로 돌리는 건 자신의 모자라는 역량을 말해주는 것 이어서 안타깝고 슬프다”고 공격했다. 그는 “그간 일부 교장들이 학교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인사권 을 휘두르고 재정집행을 불투명하게 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며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는 교단의 수구세력이 잘못의 시정 을 요구하는 전교조 투쟁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측은 향후 교장자격증제 폐지를 통한 교장선출 보직제, 교 장의 인사권 남용을 막는 민주적 인사위 운영 등에 대한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총과 교장단도 이번 서 교장 자살사건을 계기로 전 교조의 강경 정치투쟁 일변도 방침에 정면대응키로 했다. 서울교총 박희정 회장은 “이번 사건은 근로자 한명이 자살한 것 과 다르다”면서 “서교장은 갈가리 찢긴 교단을 화합시키기 위 해 목숨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전교조는 자신 들의 월권과 교권침해로 이번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전교조 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장의 학교경영권을 침해하는 과 잉 정치 활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