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대북인식은 증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한국인은 자신의 삶이 중간보다는 약간 더 행복 한 66점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을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고 미국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박명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울대가 삼성경제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1월8일부터 3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200명을 인구통계와 같은 비례로 선발, 실시됐 다.
▲행복도 = 한국인은 자신의 삶이 중간보다는 약간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현 재보다 미래에 더 행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행복한 삶을 100점, 가장 불행한 삶을 0점이라 할 때 자신의 삶에 점수를 주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의 평균은 66.5점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경제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조사된 행복도 평균은 63.2점으로 경제위기를 겪어 온 지난 5년간 한국인의 행복도는 3.7점 상승했다.
세대별로는 20대와 50대 이상의 행복도 변화가 전체 변화와 비슷한 3.1점과 3.2 점인데 반해 30대는 전체보다 높은 5.3점, 40대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1.7점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위기가 시작될 무렵 막 경제활동을 시작한 25∼35세층에게 지난 5년은 경제적으로 호전된 시기였던 반면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1차적으로 받은 35∼45세 층에게 지난 5년은 경제적으로 후퇴한 시기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으로 5년후 삶에 대한 예상 행복도 평균은 77.2점으로 현재 평균보다 10 점 이상 높았다.
이는 과거 5년간 평균 행복도가 3.7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한국인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인은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70.2%)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다음 순으로 경제적 풍요(11.1%), 배우자와의 사랑(6.5%), 신앙(5.2%), 직장안정(2. 8%), 자녀의 성공(2.6%) 등을 꼽았다.
남성은 복수응답을 통해 행복 결정요인으로 건강(82.8%)과 경제적 풍요(49.5%) 배우자와의 사랑(22.6%)을 지적하는 반면 여성은 자녀의 성공을 지적하는 비율(24.0 %)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배우자와의 사랑을 중요하게 간주하는 한편 나이가 많 아질수록 자녀의 성공을 행복의 요소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수준이나 소득수준이 낮은 층에서 자녀의 성공을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지 적하는 경우도 많았다.
▲북한관 = 최근 몇년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 났다.
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6. 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이라는 답변이 31.4%, `안전 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답변이 7.8%로 뒤를 이었다.
지난 96년 동일한 질문에 대해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이라고 답한 6.3%에 비교하면 최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 또한 `도와 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지난 96년 22.3%에서 올해에 는 11.8%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정서를 반영하듯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다 해도 대북지원은 계속해야 한다'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61.1%가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찬성 비율은 19.1%에 불과해 다수의 한국인이 퍼주기식 대북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의 24.4%가 핵개발에 상관 없이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12.4%만이 같은 응답을 내놨다.
`경제사정이 나빠지더라도 통일은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8%가 찬성한 반면 45.6%가 반대해 통일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인 한국인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미관계 = 한국인은 미국에 대해 호감보다는 거부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1.9%로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24.6%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러한 반응은 세대별.학력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50대 이상이 거부감을 보인 비율이 24.5%인 반면 20대는 64.4%, 30대는 48.4%가 거부감을 표했다.
저학력층 중 거부감을 나타낸 비율은 22.2%인데 반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층은 50.2%가 거부감을 드러내 젊은층.고학력층일수록 미국에 대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문항에 대한 2001년 조사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21.7%만이 거부감을 보 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2년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셈이다.
세대간 차이는 주한미군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분명했다.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안보상 큰 문제가 없다'는 문항에 50대 이상의 70.58%가 반대한 데 비해 20대는 44.75%만이 반대했다.
반면 찬성하는 비율은 50대 이상은 11.11%이었고 20대는 28.14%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기타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진취성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세련미가 떨 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100점,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100점으로 해서 조사한 결 과 진취성이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뢰감(28.5점), 친근감(27.6점), 안정성(27.5 점), 화합력(23.8점), 세련미(-1.8점) 순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에서 친근감(39.3점)과 안정성(28.1점), 세련미(2.6점) 를 높이 평가한 반면 대학 이상에서는 진취성(40.4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가족(78.3점)이었고 친구(41.5점)와 직장동료 (19.7점), 시민단체(19.4점), 고향사람(18.9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신뢰하지 않는 집단은 재벌(-53.0점)이었고 사법부(-28.4점)와 정부( -26.7점), 대기업(-22.8점), 언론(-13.2점), 종교단체(-6.1점) 순이었다.
koman@yna.co.kr
왜.사람들이..우울해하는지..상당히 낮은 점수네여~~ 웃으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