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IT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국내 기업체의 53.4%가 여전히 윈도98를 사용중이고 윈도XP 사용자는 16.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MS는 OEM부문 매출 및 윈도XP 판매증가를 위해 윈도98 OEM버전 공급 및 서비스 중단이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윈도98에 윈도XP가 상대적으로 불법복제가 어려워 장기적으로 OS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국MS가 저항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윈도98 OEM버전 공급 및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윈도98 OEM 버전 공급 및 서비스가 오는 6월말까지만 제공된다면 한국MS는 OEM버전 OS 카피당 약 4만원의 매출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윈도98 OEM버전의 공급가격은 약 8만원인데 비해 한국MS가 공급을 적극 장려하는 윈도XP 프로페셔널 OEM버전 가격은 약 16만원 정도이다.
PC업체들은 경기침체ㆍ이라크전쟁ㆍ행망예산축소로 인해 갈수록 줄어드는 데스크톱PC 판매량에 따른 매출감소를 OS변경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MS의 입장을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PC업계가 예상하는 시장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약 240만대. 이중 데스크톱PC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행망PC분야는 지난해보다 무려 9.1%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C업계는 데스크톱PC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도 높고 마진도 좋은 노트북PC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5.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한다고 주장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데스크톱PC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행망용 전자결제시스템을 이미 윈도XP 환경으로 변환했고 일선 관공서와 초중고교에 지난 1월부터 이를 알리고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행자부도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행자부는 오는 4월 행망PC를 변경하는데, PC업체들이 6월 윈도98 OEM버전 공급 중단을 감안해 가격상승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결과적으로 정부부처가 한국MSㆍPC업체들의 매출증대에 거수기 역할을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올해초 정통부가 독점기업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소스정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특정기업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는 행자부의 행동인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출처: 디지털 타임즈 문대영 기자